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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달러-원, 1,380원대 후반에서 변동성 소멸…0.90원 하락 마감

 

(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달러-원 환율이 야간 거래에서 소폭 하락하며 1,380원대 후반에서 거래를 마쳤다.

 

20일(한국시간)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0.90원 하락한 1,388.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15시 30분) 종가 1,397.80원 대비로는 9.10원 떨어졌다.

 

달러-원 환율은 서울장 마감 후 런던장에 들어서면서 달러화 가치가 가파르게 떨어진 영향으로 1,380원대까지 내려왔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중가 대비 1% 가까이 하락하며 장 중 100.059까지 낙폭을 늘리기도 했다. 다만 1,380원대 후반으로 내려앉은 달러-원 환율은 이후 정체 흐름을 보이다 별다른 변동성을 보이지 않은 채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증시가 개장한 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가지수가 낙폭을 줄이고 미국 국채금리도 오름폭을 줄이면서 달러인덱스도 하락분을 일부 되돌렸다. 하지만 달러-원은 이에 동조하지 않고 보합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 16일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최고 수준인 'Aaa'에서 'Aa1'으로 하향 조정했으나 뉴욕장 들어서면서 시장은 저가 매수 기회로 삼는 분위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트럼프 행정부 주요 인사가 잇달아 신용등급 강등을 두고 "후행적"이라고 평가 절하한 점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모넥스USA의 후안 페레즈 트레이딩 이사는 "전반적인 금융 환경은 여전히 신중하고 혼란스러운 가운데 '미국을 팔자'는 분위기"라며 "이번 신용 관련 사태는 이러한 분위기를 더욱 악화시켜 향후 달러 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전 2시 40분께 달러-엔 환율은 145.039엔, 유로-달러 환율은 1.1228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7.2150위안을 가리켰다. 엔-원 재정환율은 전날 대비 1.00% 오른 963.66원을 기록했다. 위안-원 환율은 0.54% 상승한 193.71원을 기록했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401.30원, 저점은 1,387.00원이었다. 변동 폭은 14.30원이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13억9천8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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