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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바이든 정부, 머스크 만난 외국인들 조사해와"

美법무·국토안보부 2022∼2023년 동유럽 출신 인사 등 중점조사
머스크에 영향력 행사 가능성 의심…WSJ "대선 기간에도 유사 우려 제기"

 

(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미국 정부 기관들이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인 지난 2022∼2023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방문한 외국인들에 관해 조사한 사실이 있다고 유력 외신이 보도했다.

 

10일(현지시간) 연합뉴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이날 보도를 인용, 미 국토안보부와 법무부를 포함한 미 정부기관은 동유럽 등지에서 온 인사들을 중점 대상으로 삼아 이들이 머스크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을 가능성을 조사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의혹 조사가 실제 범죄 혐의 입건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나, 미 연방수사국(FBI)을 포함한 여러 관계 기관이 이 사안에 관해 보고를 받았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해당 조사는 트럼프 정부 출범 이전에 착수된 사안으로, 해당 조사가 현재 어떤 상태로 남아있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WSJ은 설명했다.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도운 지난해 대선 기간에도 머스크 주변의 외국 인사를 향한 우려는 있었다고 WSJ은 소개했다.

 

머스크는 트럼프의 미 대통령 당선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대선 기간 직접 설립한 슈퍼팩(super PAC·정치자금 모금 단체) '아메리카 팩'에 2억3천900만달러를 기부한 바 있다.

 

아메리카 팩 운영에 정통한 두 소식통은 선거 당시 머스크 주변의 외국 인사들에 관해 우려를 가지고 있었다고 WSJ에 전했다.

 

한 관계자는 자신들의 활동에서 외국인들을 배제하기 위해 광범위한 심사 과정을 도입해야 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우주기업 스페이스X를 이끄는 머스크는 최고 등급의 미 군사 기밀 접근권을 갖고 있으며, 외국 주요 인사와의 만남 등 국가 안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각종 정보를 정부에 보고해야 한다.

 

머스크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떠올랐으며, 백악관에 들어와 정부 구조조정과 지출 삭감을 주도했다.

 

'브로맨스'를 과시하던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의 관계는 머스크가 지난달 30일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수장에서 공식적으로 물러나 백악관을 떠난 후 급격히 악화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법안을 공개적으로 비난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면서 양자 사이의 갈등이 증폭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옛 책사이자 강경보수 팟캐스트 채널 운영자인 스티브 배넌은 최근 머스크를 향해 "마약 복용과 중국과의 연루 여부를 들여다봐야 한다"며 그를 향한 수사 착수를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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