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9 (금)

  • 맑음동두천 -3.0℃
  • 구름많음강릉 4.5℃
  • 구름조금서울 0.7℃
  • 구름조금대전 -1.3℃
  • 구름조금대구 -1.4℃
  • 맑음울산 4.0℃
  • 맑음광주 2.0℃
  • 맑음부산 8.0℃
  • 맑음고창 5.2℃
  • 맑음제주 7.5℃
  • 구름조금강화 -2.2℃
  • 구름조금보은 -3.8℃
  • 맑음금산 -3.7℃
  • 맑음강진군 -0.8℃
  • 맑음경주시 -2.6℃
  • 맑음거제 3.2℃
기상청 제공

문화

노무현재단, 27일부터 ‘제1회 사람사는 세상 책문화제’ 개최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노무현재단이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제1회 사람사는세상 책문화제’를 개최한다.

 

고 노무현 대통령은 평소 “좋은 책이 사람들의 생각을 바꾼다”라고 말해 왔으며, 재단은 책과 콘텐츠, 체험이 어우러지는 복합문화축제를 통해 ‘사람사는세상’을 실현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사람사는세상 책문화제’는 단순한 전시·판매 행사에 그치지 않고, 강연, 토크쇼, 공연,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 공개방송 등 책을 매개로 한 시민 간 소통과 문화적 연결의 장을 목표로 한다.

 

강연 프로그램에는 강원국 작가가 참여해 ‘삶은 어떻게 책이 되는가’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김제동이 진행하는 토크쇼 ‘내 말이 그 말이에요’가 진행된다.

 

공연으로는 이아립의 ‘이응 품은 미음’과 오지은·김사월이 함께하는 ‘내 곁에 사람들’이 준비되어 있다.

 

이번 책문화제에서는 인기 유튜브 콘텐츠 유시민의 ‘알릴레오 북스’를 비롯해 ‘월말 김어준’, ‘정준희의 토요토론’, ‘김혜리의 조용한 생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현장에서 생생하게 전달된다.

 

이번 행사 기간 동안 노무현시민센터는 무료로 개방되며, 유료 프로그램의 경우 6월 12일부터 온라인서점 알라딘을 통해 예매가 가능하다.

 

책문화제에는 총 52개 출판사가 참여하며, 돌베개, 동아시아, 사계절, 문학과지성사, 위즈덤하우스 등 국내 유수의 출판사들이 함께한다.

 

주관은 인문사회과학출판인협의회가 맡았으며, 인터넷서점 알라딘, 팟빵 오디오매거진, 쩜오책방, 레이어스랩 등이 후원한다.

 

노무현시민센터를 찾아가려면 3호선 안국역에서 도보로 이동하거나 마을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센터엔 방문객을 위한 주차공간이 없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