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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3년래 최저' DXY에 연동…1,350원대 초반 마감

 

(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달러-원 환율이 야간 거래에서 낙폭을 확대하며 1,350원대 초반에 거래를 마쳤다.

 

27일(한국시간)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9.50원 하락한 1,352.90원에 마감했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15시 30분) 종가 1,356.90원과 비교해 4.00원 하락했다.

 

달러-원 환율은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가 뉴욕장에서 낙폭을 확대하면서 움직임이 연동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후임을 조기에 임명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달러인덱스는 장 중 계속 하방 압력을 받았다. 파월 후임이 조기에 결정되면 연준이 금리인하 재개 시점을 앞당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금리인하를 거듭 요구하는 만큼 비둘기파적 인물을 차기 연준 의장에 앉힐 것으로 시장은 점치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달러화 가치도 약해질 수밖에 없다. 이 같은 관측 속에 달러인덱스는 2022년 3월 이후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미국의 주요 지표는 혼조 양상을 보인 가운데 시장 흐름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사르마야파트너스의 와시프 라티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은 파월이 조만간 무대에서 물러날 것이고 다음 의장은 좀 더 온건하거나 비둘기파적이거나 정치적으로 어느 정도 주도적인 인물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인지하고 있다"며 "차기 의장이 파월보다 대규모 금리인하에 더 부응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시장의 시각은 달러 약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올해 1분기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확정치)은 전기 대비 연율 마이너스(-) 0.5%로 낮아졌다. 시장 전망치와 기존 잠정치 -0.2%를 모두 하회했다.

 

지난 5월 미국 내구재 제조업체의 신규 수주는 전월 대비 16.4% 급증했다. 다만 운송 장비를 제외한 수주는 소폭 증가에 그쳐 기업들의 경계심이 읽혔다.

 

오전 3시 5분께 달러-엔 환율은 144.160엔, 유로-달러 환율은 1.1728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7.1603위안을 가리켰다. 엔-원 재정환율은 전날 대비 0.35% 오른 941.19원을 기록했다. 위안-원 환율은 0.22% 내린 189.49원을 가리켰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361.50원, 저점은 1,351.70원을 기록했다. 변동폭은 9.80원이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79억6천600만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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