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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프로필]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경험·실무 풍부한 '위기 해결사'

李대통령, 6·27 대출규제에 "이분이 그분" 공개 칭찬도

(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이재명 정부가 20일 첫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한 권대영 현 금융위 사무처장은 실무와 정책 경험이 풍부한 '위기 대응 전문가'로 통한다.

 

경남 진해 출신인 권 부위원장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 38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금융위의 꽃이라 불리는 '금정(금융정책) 라인'의 핵심 보직인 금정과장과 금정국장 등을 두루 거친 정통 금융관료로 꼽힌다.

 

금융위 상임위원과 사무처장을 지내면서도 굵직한 현안이 생길 때마다 중심에 서며 존재감을 드러내 왔다.

 

2022년 말 '레고랜드 사태'부터 2023년 새마을금고 뱅크런, 태영건설 워크아웃 사태 등에 이르기까지 각종 프로젝트파이낸싱(PF)발 위기가 불거질 때마다 사실상 '대책반장' 역할을 했다.

 

최근에는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하는 가계부채 안정화 방안으로 주목받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권 처장이 채무조정 관련 답변을 위해 일어나자 "이분이 그분이군요, 이번에 부동산 대출 제한 조치를 만들어 낸. 잘하셨습니다."라고 공개적으로 칭찬하기도 했다.

 

조직 내에서 신망이 두터울 뿐 아니라 언론 대응 등 탁월한 소통 능력과 정무 감각도 강점으로 꼽힌다.

 

대통령실은 권 차관을 임명하면서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새출발기금과 안심전환대출 등 실효성 높은 민생금융 정책을 설계·집행한 실무 중심의 위기대응 금융전문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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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