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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산업

배경훈 과기장관 "우리만의 AI 차별점 지키며 미국과 협력 확장"

"미국, AI 풀스택 확산 의지 가져…기술력 바탕 최적 협력 방안 도출"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우리만의 AI 모델 서비스 영역에서 차별점을 만들어 간다면, 지킬 것들은 지켜 나가면서 구체적 협력을 통해 글로벌 비즈니스를 확장하는 측면에서 다변화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4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디지털·AI 장관회의를 마친 후 브리핑에서 미국의 동맹국 'AI 풀스택'(full-stack) 수출 정책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이 정책은 미국이 우방국들에 미국산 반도체, 서버, AI 모델, 소프트웨어 및 기술 표준을 포괄적으로 수출하려는 정책을 말한다.

 

배 장관은 "미국은 AI 액션 플랜을 통해 여러 가지 AI 풀스택을 동맹국에 확대하려 하는데, 우리나라는 지금 오픈 소스 모델로 경쟁력 있는 역량을 갖춰 나가고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 함께 참석했으며 5일 양자회담을 하는 마이클 크라치오스 미국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에 대해서도 AI 풀스택을 확산하려는 의지를 가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5일 회담에 대해 "미국에서는 AI 액션 플랜 통해 AI 풀스텍을 한국 내에서 확산하기 위한 여러 가지 의견을 낼 것"이라며 "일단 미국의 입장을 들어봐야 할 것 같고, 우리가 가진 기술과 역량을 설명하면서 최적의 협력 방안을 도출하는 데 목적을 둔다"고 말했다

 

배 장관은 "미국은 점점 폐쇄형 AI 모델로 발전하고 있는 것 같고 중국은 오픈 소스 모델로 영향력을 키워나가는 것 같다"며 "미국 중국 간 AI 분야 치열한 패권 경쟁에서 우리가 반사이익을 얻은 것도 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배 장관은 이날 회의에 대해서도 "미국과 중국 등 APEC 21개 회원경제 고위관료가 모두 참석한 가운데 한국이 목소리를 낼 수 있었다"며 "한국의 많은 AI 기술도 한국에서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해외 수출도 돼야 할 것이기에 그런 측면에서 다각도로 바라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기술력도 갖추고 국제사회에서 목소리도 낼 수 있는 장도 계속 만들어 간다면 AI·디지털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입지도 공고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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