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수사당국으로부터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 금지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입장문을 통해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6일 방시혁 의장은 하이브 직원들에게 ‘구성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통해 구성원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그는 “하이브의 일원이라는 자부심이 누구보다 크셨을 구성원분들께서 느끼실 혼란과 상실감, 우려가 얼마나 클지 감히 가늠하기조차 힘들다”면서 “창업자이자 의장으로서 이러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무엇보다 먼저 이 모든 상황으로 인해 마음 불편하셨을 구성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전했다.
방시혁 의장은 향후 수사당국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시사했다.
방시혁 의장은 “제 개인의 문제가 회사와 산업에 계속해 부담을 주도록 내버려둘 수는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컴백을 앞둔 아티스트들의 음악 작업과 회사의 미래를 위한 사업 확장으로 인해 최근 몇 년간 부득이 해외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지만 급한 작업과 사업 미팅을 잠시 뒤로하고 조속히 귀국해 당국의 조사 절차에 우선 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금융당국의 조사 때도 상장 당시 상황에 대해 상세히 소명했듯이 앞으로의 조사에도 성실히 임해 다시 한번 소상히 설명드리겠다”면서 “이 과정을 거쳐 사실관계도 밝혀질 것으로 기대하며 겸허히 당국의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오늘도 변함없이 각자의 자리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 하이브 구성원 여러분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리고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며 말을 마쳤다.
한편 앞서 지난 7월 16일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고 하이브 최대주주인 방시혁 의장과 전직 임원들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통보 조치하기로 의결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방시혁 의장과 전직 임원들은 사전에 하이브 상장 준비를 하면서 기존 주주들에게는 상장이 지연될 것처럼 기망한 혐의가 있다.
또한 이 과정에서 방시혁 의장과 전직 임원들이 관여한 사모펀드가 설립한 SPC(특수목적법인)에 기존 주주들이 보유한 하이브 주식을 매각토록 한 뒤 하이브가 상장에 성공하자 해당 주식을 매각해 부당이득을 챙긴 의혹을 받고 있다.
이후 지난 7월 24일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하이브 본사를 상대로 압수수색을 펼쳤고 이어 같은달 29일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하이브 본사에 대한 비정기(특별)세무조사를 실시했다.
방시혁 의장은 현재 사업 출장상 이유로 해외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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