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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

비트코인, 신고가 후 하루만에 큰 폭 하락…美 생산자물가 영향

11만8천달러대로 후퇴…이더리움도 4천500달러대로 밀려

 

(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지 하루 만인 14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4시 48분(서부 오후 1시 48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11만8천185달러에 거래됐다. 24시간 전보다 3.68% 하락했는데, 전날 기록한 역대 최고가 12만4천100달러대와 비교하면 약 5% 떨어진 수준이라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비트코인은 전날 사상 처음 12만4천 달러선을 돌파하며 지난달 14일 기록한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앞서 발표된 미 인플레이션 지표가 전문가 예상치와 일치하면서 9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를 강화한 데 따른 것이었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미국 7월 도매 물가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나 금리 인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미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7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9% 올라 0.2% 상승을 예상한 다우존스 집계 전문가 전망을 큰 폭으로 웃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3.3%로 지난 2월(3.4%)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에너지와 식품 등을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6% 올라 상승률이 역시 전망(0.3%)을 크게 웃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8% 상승했다.

 

생산자물가는 일정 시차를 두고 최종 소비재 가격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가상화폐 거래소 크라켄의 글로벌 이코노미스트 토머스 퍼푸모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가상화폐 가격 조정이 발생했다"며 "이는 다음 달 연방준비제도 금리 인하에 대한 광범위한 신뢰를 흔들었다"고 분석했다.

 

코인 분석업체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디지털 자산 레버리지 거래에서 10억 달러 이상이 강제 청산됐다.

 

특히, 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베팅했던 롱포지션이 7억7천만 달러 이상 청산돼 가격 하락을 부추겼다.

 

비트코인 외에 다른 주요 알트코인도 일제히 큰 폭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3.45% 내린 4천544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은 전날 4천800달러에 접근하며 2021년 11월 기록한 역대 최고가 경신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시총 3위 엑스알피(리플)는.54% 하락한 3.09달러를 나타냈고, 솔라나와 도지코인도 3.78%와 7.72% 각각 내린 193달러와 0.22달러에 거래됐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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