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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달러-원, 트럼프 폭탄 발언에 상승폭 확대…1,390.30원 마감

 

(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달러-원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상승폭을 다소 확대하며 1,390원을 살짝 넘어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에서 숙청 또는 혁명"이 일어나는 것처럼 보인다는 폭탄 발언을 내놓자 원화가 약세 압력을 받았다.

 

26일(한국시간)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2.90원 하락한 1,390.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3시 반) 종가 1,384.70원 대비로는 5.60원 높아졌다.

 

런던 금융시장이 '서머 뱅크 홀리데이'로 휴장한 가운데 달러-원은 1,380원 후반대에서 뉴욕 거래에 진입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전해지자 1,390원 위로 올라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라며 "숙청 또는 혁명같이 보인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그것을 수용할 수 없고, 거기서 사업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발언의 진의를 둘러싸고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과의 첫 회담을 앞두고 이런 메시지를 올린 것은 정상회담에서 최대한의 양보를 얻어내기 위한 압박용일 가능성 등이 거론됐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의 지난주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로 인해 급락한 달러화 가치가 낙폭을 되돌리는 분위기도 나타났다.

 

배녹번글로벌포렉스의 마크 챈들러 수석 시장 전략가는 "달러는 오늘 비교적 좁은 범위 내에서 공고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금리 인하 관련)연준에 대한 기대에 실제 영향을 미치려면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 지금으로서는 그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뉴욕 장중 98 초반대로 올라섰다.

 

오전 2시 38분께 달러-엔 환율은 147.560엔, 유로-달러 환율은 1.16462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7.1561위안에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8.31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3.60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390.50원, 저점은 1,384.20원으로, 변동 폭은 6.3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62억4천6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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