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한국가스공사(KOGAS)가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를 앞으로 10년간 매년 330만톤(t)씩 추가 도입한다.
앞서 지난 7월 30일 한미 관세협상 타결 과정에서 우리 정부는 향후 4년간 LNG 등을 포함해 총 10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에너지를 구매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후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 등은 미국산 에너지 구매 계획을 구체화하기 위해 이재명 대통령의 방미 일정에 동행했다.
25일(현지시간) 한국가스공사는 미국 워싱턴DC에서 글로벌 에너지 기업 트라피구라(Trafigura) 등 공급 업체들과 이러한 내용이 담긴 LNG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계약 체결 서명식에는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과 리차드 홀텀(Richard Holtum) 트라피구라 사장, 미국 최대 LNG 수출 기업인 쉐니에르(Cheniere) 임원 등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한국가스공사는 오는 2028년부터 10년간 약 330만톤의 미국산 LNG를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다.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이번 장기 계약 물량은 쉐니에르가 운영하는 미 텍사스주 코퍼스 크리스티를 포함한 LNG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계약 후 최연혜 사장은 “이번 계약은 LNG 수급 안정을 위한 공급선 다변화 및 천연가스 가격 경쟁력 제고를 위한 다방면의 노력이 구체적인 성과로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가스공사는 그간 중동·동남아시아에 집중됐던 LNG 수입선을 호주·미국 등으로 다변화하려 시도했다.
이는 특정 지역에 대한 의존성을 낮춰 에너지 공급 안정성을 높이고 유가연동제를 따르는 중동 지역 국가에서 벗어나 가격 등락 등의 민감성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민간LNG산업협회의 ‘2024년 LNG 직수입사 현황 및 실적 통계’에 의하면 지난 2024년 우리나라의 총 LNG 수입물량은 4633만톤으로 전년 대비 5% 증가했다. 이중 한국가스공사의 수입물량은 3410만톤을 차지한다.
또한 당시 우리나라의 LNG수입 비중은 중동(30%), 오세아니아(25%), 동남아시아(22%) 등의 순이며 한국가스공사는 중동(38%), 오세아니아(23%), 동남아시아(16%) 순으로 LNG를 수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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