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4 (수)

  • 흐림동두천 4.0℃
  • 흐림강릉 7.9℃
  • 연무서울 5.3℃
  • 연무대전 7.3℃
  • 구름많음대구 8.7℃
  • 구름많음울산 9.7℃
  • 연무광주 8.3℃
  • 구름조금부산 10.5℃
  • 맑음고창 9.7℃
  • 구름조금제주 13.5℃
  • 흐림강화 5.3℃
  • 흐림보은 6.2℃
  • 구름많음금산 7.6℃
  • 맑음강진군 10.9℃
  • 구름많음경주시 9.4℃
  • 구름많음거제 8.7℃
기상청 제공

게임과학포럼 2025, “AI는 도구 아닌 에이전트”…게임 제작 패러다임 대전환

프라이빗 AI·멀티 LLM 확산, 수요 기업 중심으로 이동
크래프톤·NC 현장 사례 공개…창작은 인간, 실행은 에이전트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이 게임 산업의 ‘보조 도구’를 넘어 제작 과정의 주체로 부상하고 있다.

 

26일 서울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5 게임과학포럼 1세션 발표자들은 “이제 게임 개발의 중심은 AI가 아닌 사람과 AI의 협업”이라며, 프라이빗 AI·멀티 LLM·에이전트 워크플로를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 신원용 “공급자에서 수요 기업으로…멀티 LLM이 뉴노멀”

 

신원용 발표자는 “AI 생태계는 공급자 위주에서 데이터를 가진 수요 기업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보안과 거버넌스를 중시하는 산업 현장에서 프라이빗 AI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단일 모델 의존을 넘어서, 비용과 성능을 고려해 여러 모델을 혼용·조율하는 멀티 LLM 전략이 보편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정부가 추진 중인 ‘서바이벌 AI’ 사업을 언급하며 “현재 5개 기관이 경쟁 중이며, 6개월마다 탈락을 거쳐 2027년 최종 2개 팀만 살아남는다”고 소개했다.

 

 

◇ 크래프톤 김도균 “워크플로 자체를 AI가 수행하는 시대”

 

크래프톤 김도균 팀장은 AI 전환 단계를 ▲도구 이전 ▲도구 활용 ▲업무 요소 대행 ▲워크플로 전체 수행의 4단계로 구분했다.

 

그는 “에이전트가 수행하는 시대가 이미 도래했다”면서 “컨셉 아트 제작은 16시간에서 1시간으로 줄고, UI 작업도 원화팀 지원 없이 자체적으로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각 분야 특화 에이전트들이 협업하며 결과물을 내는 구조로 진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팀장은 “2024년엔 스튜디오의 52%가 AI를 활용했지만, 2025년에는 개발자의 96%가 AI 툴을 사용한다고 답했다”며 “AI 도입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 NC AI 나규봉 “작은 병목을 풀어야 창의성이 산다”

 

NC AI 나규봉 발표자는 과도한 자동화보다 ‘작은 혁신’이 창작 효과를 극대화한다고 말했다. 대표적 사례로는 ▲수년간 축적된 애니메이션 모듈을 빠르게 검색·재활용하는 서비스 ▲보이스 톤 변형으로 재녹음 부담을 줄이는 기능 ▲상담자가 수십 개 화면을 띄우지 않아도 되는 CS 보조 에이전트 ▲결과 재현성과 수정성을 높인 이미지 생성 ‘프리핑’ 기능 등이 꼽혔다.

 

그는 “AI는 도구로 오래 남아야 한다. 모두가 크리에이터가 된 세상을 지향하지만, 인간의 창의성을 증강하는 방향이어야 한다”며 “특히 인디 게임과 UGC 생태계가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 “AI가 만든다, 사람은 방향을 잡는다”

 

포럼 1세션은 “AI는 에이전트로서 제작을 수행하고, 인간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팅과 판단에 집중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단순한 기술 과시가 아니라 현장의 병목을 푸는 실용적 도입이 창작 효율과 다양성을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분석이다.

 

결국 게임 산업의 패러다임은 ‘빠름’과 동시에 ‘바름’을 요구한다. 윤리·저작권·재현성 관리라는 숙제를 풀어야, AI와 인간이 공존하는 창작 생태계가 본격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공정의 사닥다리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며칠 전, 새로 전입한 사무관들과 조용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두 가지만을 강조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 그리고 돈을 멀리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새로 만든 조언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내가 사무관이던 시절 같은 과에서 근무하셨던 한 선배 사무관께서 해주신 말씀이었다. 그때는 그 의미를 다 헤아리지 못했지만, 공직의 시간을 오래 지날수록 그 말은 점점 더 분명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날, 나는 그 말씀을 그대로 후배들에게 전했다. 인사는 결국 사람을 남기는 일이고, 돈을 멀리하라는 말은 공직자의 판단을 흐리는 유혹과 거리를 두라는 경고였다. 공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항해이기에, 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지 않으면 어느 순간 되돌아오기 어려운 곳으로 흘러가게 된다. 덧붙여 이런 이야기도 했다. 너무 경쟁하듯이 하나의 사다리만 오르려 하지 말고, 각자의 사닥다리를 각자의 속도로 차분히 오르기를 바란다고. 레드오션처럼 한 방향으로 몰려 달리다 보면, 사닥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고 병목현상 속에서 누군가는 추락할 수도 있다. 성과와 평가
[초대석] 정재열 관세사회장 "마약· 특송·외화 밀반출 등 국경관리...관세사가 앞장"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1976년 관세사 제도가 처음 생길 때 우리나라 수출액이 80억 달러였습니다. 지금은 1조 3,000억 달러를 넘보는 세계 10위권 무역 강국이 됐죠. 지난 50년이 우리 존재를 증명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은 국가 무역 안전망의 ‘재설계’ 기간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부, 강남. 빌딩 숲 사이로 겨울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던 날, 기자는 한국관세사회 회장실을 찾았다. 문을 여는 순간, 바깥의 냉기와는 대조적으로 따뜻한 온기가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지독한 독감으로 고생했다는 소식이 무색할 만큼, 정재열 회장은 밝은 미소로 기자를 맞이했다. 그 미소 뒤에는 창립 50주년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변곡점을 지나온 수장으로서의 고뇌와 확신이 함께 담겨 있었다. 마주 앉은 그는 차 한 잔을 건네며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경제와 궤를 같이해 온 한국관세사회의 발자취를 차분히 되짚었다. 그의 시선은 과거의 성과에 머물지 않았다. ‘새로운 100년’을 향한 다짐 속에서, 혁신을 향한 굳건한 의지는 또렷이 전해졌고, 그 울림은 강남의 차가운 겨울 공기마저 녹이기에 충분했다. 80억 달러 수출국에서 1.3조 달러 무역 강국으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