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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31 (화)


패트릭 넥슨 회장, 사업전략 재편 착수...재무목표 수정 공식화

“프로젝트 일부 취소·구조 재편”…수익성 압박·실행력 한계 인정
던파 모바일 부진·메이플 오류 사태 언급…“우유부단함 비용 컸다”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넥슨이 수익성 악화와 기존 전략의 한계를 인정하고 사업 구조 전면 재편에 나섰다. 특히 기존 중장기 재무 목표 달성 불가를 공식화했다는 점에서 단순한 실적 점검을 넘어 전략 수정 신호로 해석된다.

 

넥슨은 31일 ‘캐피탈 마켓 브리핑(CMB) 2026’을 통해 향후 성장 전략과 재무 방향을 공개했다. 이번 발표는 기존 성장 전략의 한계를 인정하고 구조 전환에 나선다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날 발표에 나선 패트릭 쇠더룬드 넥슨 회장은 기존 사업 운영은 이정헌 대표가 맡고, 쇠더룬드 회장은 전략과 비용 규율을 총괄하는 구조다.

 

쇠더룬드 회장은 가장 먼저 기존 중장기 목표에 대한 수정 가능성을 공식 인정했다. 그는 “2024년 제시했던 2027년 매출 및 영업이익 목표는 당초 일정대로 달성되지 못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보수적 전망이 아니라 기존 성장 전략의 전제 자체가 현실과 괴리됐음을 인정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는 원인도 구체적으로 짚었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경우 일시적 부진이 아닌 구조적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신작 출시 지연과 비용 증가가 맞물리면서 수익성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는 것이다.

 

비용 구조 문제 역시 핵심 요인으로 지목됐다. 쇠더룬드 회장은 “비용이 매출보다 빠르게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 매출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압박이 발생했다”며 “이는 규율의 문제”라고 말했다.

 

운영 리스크와 관련한 내부 통제 실패도 언급됐다. 그는 최근 ‘메이플 키우기’ 코드 오류 수정 이후 경영진 보고와 이용자 공지가 이뤄지지 않았던 사례를 언급하며, “결코 다시 발생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넥슨은 어려운 결정을 내리는 데 지나치게 느렸다”며 조직의 실행력 부족 문제를 인정했다.

 

이에 따라 넥슨은 사업 구조 전반에 대한 재편에 나선다. 쇠더룬드 회장은 “투자의 대상은 줄이되 각각의 확신은 높일 것”이라며 “일부 프로젝트는 추가 투자를 받고, 일부는 구조 개편되며, 일부는 취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략 변화의 핵심은 단순한 비용 절감이 아닌 구조 재설정이다. 그는 “훌륭한 게임을 만들거나 운영하는 데 직접적으로 기여하지 않는 영역은 과감히 줄일 것”이라며 조직과 비용 체계를 전면적으로 재정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향후 넥슨의 전략 방향은 수익성 중심으로 재편된다. 포트폴리오를 축소하고 프로젝트 선별 기준을 강화하는 동시에, 실제 현금 흐름을 기반으로 한 성장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쇠더룬드 회장은 “앞으로 지켜봐야 할 것은 규모 증가와 함께 개선되는 마진 구조와 경쟁력 있는 포트폴리오, 그리고 현금 흐름을 반영한 자본 환원”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발언을 단순한 목표 조정이 아닌 ‘전략 리셋’ 신호로 보고 있다. 기존 성장 전략의 전제가 흔들린 만큼, 이번 재편이 실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향후 기업가치의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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