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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달러-원, 넉달만에 1,400원대 마감…유로 약세 속 파월 신중론 여파

거래량 약 6개월 만에 최저로 위축

 

(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달러-원 환율이 야간 거래서 상승 폭을 확대하며 약 4개월만에 1,400원대 마감했다. 독일 기업심리가 약해진 데 따른 유로 약세에 파월 연준 의장의 신중론이 더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25일(한국시간)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11.20원 오른 1,403.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월 14일 야간 거래 종가(1,404.5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400원대 종가는 지난 5월 16일(1,400.00원) 이후 처음이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오후 3시 반) 종가 1,397.50원 대비로는 6.30원 높아졌다. 달러-원 환율은 런던장에서 독일의 기업심리 지표 약화에 따른 유로 약세와 맞물려 1,400원 안팎으로 뉴욕장에 진입했다.

 

Ifo 경제연구소에 따르면 9월 독일의 기업환경지수는 87.7로 시장 예상치 89.4를 하회했다. 전달(89.0) 대비로는 1.3포인트 내려갔다.

 

달러는 뉴욕장에서도 파월 의장의 신중론에 따른 미 국채 금리 상승세와 연동해 지속해 강세 압력을 받았다. 이에 달러-원 환율은 장중 1,405.50원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파월 의장은 전날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위험은 상방으로, 고용 위험은 하방에 치우친 상황"이라며 "이는 어려운 상황으로 양쪽에 위험이 있다는 것은 위험 없는 길이 없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스테이트스트리트의 선임 글로벌 시장 전략가인 마빈 로는 "달러는 대부분의 주요 10개국(G10) 통화에 대해 약간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정하고 박스권에 머물러 있다"고 평가했다.

 

오전 2시 28분께 달러-엔 환율은 148.712엔, 유로-달러 환율은 1.17398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7.1381위안에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3.81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6.78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405.50원, 저점은 1,392.70원으로, 변동 폭은 12.8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02억2천4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3월 28일(90억3천100만달러) 이후 가장 적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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