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코스피가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일, 사상 처음으로 3500선을 돌파하며 증시 역사를 새로 썼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에 대한 우려가 제한적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기술주 중심의 매수세가 활발히 유입된 결과로 해석된다.
투자심리 개선과 반도체 훈풍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9만전자’ 복귀를 눈앞에 두었고, SK하이닉스도 장중 처음 40만원을 돌파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3.38포인트(2.70%) 급등한 3549.21로 거래를 마쳤다. 장 시작과 동시에 3525.48로 출발한 지수는 곧바로 직전 종가 최고치(3486.19)와 장중 기록(3497.95)을 돌파했고, 장중에는 한때 3565.96까지 오르며 상승 탄력을 이어갔다.
수급을 살펴보면 외국인이 하루 동안 3조125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개인은 3조 657억원, 기관은 690억원 규모의 물량을 내놓으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반도체주가 단연 두각을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3.49% 올라 8만9650원을 기록하며 ‘9만전자’ 탈환을 목전에 두었고 SK하이닉스는 9.86% 급등하며 39만3500원에 마감, 장중 처음으로 40만 원 선을 돌파했다. 최근 오픈AI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충에 본격 나선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위 10대 종목 중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8%)를 제외한 대부분이 오름세로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14.82%), SK하이닉스(9.86%), 삼성전자(3.49%), 현대차(2.09%) 등이 눈에 띄는 상승 폭을 보였다.
코스닥지수도 이날 전장보다 8.91포인트(1.05%) 오른 854.25로 장을 마쳤다.
수급별로는 외국인(670억원)과 기관(120억원)이 순매수세를 나타낸 반면, 개인은 623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3.29%), 알테오젠(2.95%), 리가켐바이오(2.77%) 등이 강세를 보였고, 파마리서치(-3.0%)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3.2원 내린 1400.0원에 마감하며 1400원선을 다시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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