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달러-원 환율이 야간 거래에서 상승 폭을 확대하며 1,431원 초반대에 마감했다. 미국 연준 주요 인사의 연이은 매파적 발언에 '달러 강세-원화 약세' 흐름이 연출됐다.
4일(한국시간)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6.90원 오른 1,431.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오후 3시 반) 종가 1,428.80원 대비로는 2.50원 높아졌다. 1,429원 안팎으로 뉴욕장에 진입한 달러-원 환율은 연준 주요 인사의 매파적 발언 여파에 상승 압력을 받았다.
지난 달 31일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10월 금리 인하에 대해 반대 의사를 내보였다. 두 총재 모두 내년부터 FOMC에서 투표권을 갖는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도 이날 노동시장보다는 인플레이션을 더 우려한다고 평가했다. 반면,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 등은 모두 12월에도 추가 금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연준 내부의 매파적 분위기를 반영해 장중 99.988까지 오르며 100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달러-원 환율도 달러 강세와 맞물려 한때 1,433.20까지 높아졌다.
스코샤뱅크의 션 오스본 외환 전략 책임자는 "(연준의) 12월 금리 인하에 대해 상당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이처럼 연준 내부에서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공개적 분열이 뚜렷했던 적은 없었다"고 했다.
오전 2시 18분께 달러-엔 환율은 154.080엔, 유로-달러 환율은 1.15358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7.1260위안에서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28.55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200.87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433.20원, 저점은 1,421.30원으로, 변동 폭은 7.4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48억1천2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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