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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달러 환산 코스피도 사상 최고치…'팬데믹 랠리' 넘었다

4년 5개월 만에 전고점 돌파…올들어 82% 급등
이창용 "국제 수준과 비교해 아직 크게 높은 수준 아냐"

 

(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미국 달러화를 기준으로 환산한 지수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코스피가 파죽지세로 오르는 동시에, 원/달러 환율이 높은 수준이기는 하지만 비교적 안정적 흐름을 이어가면서다.

 

4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코스피 달러 환산 지수는 전날 종가 기준 1,431.54로, 지난달 31일(1,396.87)보다 2.5% 올랐다. 종전 사상 최고치인 2021년 6월 16일의 1,419.65를 4년 5개월 만에 웃돌았다.

 

이 지수는 원화 기준의 코스피에 원/달러 환율(매매기준율)을 반영해 달러 기준으로 바꾼 것이다. 당일 환율이 높을수록 코스피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환산된다.

 

코스피 달러 환산 지수는 올해 들어 전날까지 81.7% 상승했다. 코스피는 지난해 말 2,399.49에서 전날 4,221.87로 75.9% 올랐고, 반대로 환율은 1,472.5원에서 1,428.8원으로 3.0% 하락한 결과다.

 

글로벌 인공지능(AI) 붐에 따른 반도체 호황에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이끈 모양새다.

 

종전 최고치를 기록한 2021년 6월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수습 과정에서 시중에 막대한 유동성이 풀려 국내외 주식을 비롯한 각종 자산 가격이 치솟던 때였다.

 

당시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연 0.50%로 건국 이래 가장 낮았고, 미국 기준금리도 0.00∼0.25%로 '제로 금리' 수준이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한미 양국 모두 금리 인하기로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한국과 미국이 각각 2.50%, 3.75∼4.00%로 4년여 전보다는 상당히 높은 구간에 있다.

 

원/달러 환율의 경우 2021년 6월 16일 1,117.2원(오후 3시30분 기준)으로 현재보다 20% 이상 낮았다.

 

최근 환율은 미국 정부의 대규모 현금 투자 요구, 내국인의 해외 증권 투자 활성화 등의 영향으로 1,420∼1,430원대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다. 다만, 장중 고가 기준으로는 2021년 1월 11일의 1,444.49를 아직 넘지 못했다.

 

코스피가 상승세를 지속해 5,000선을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이 시장 안팎에서 나오는 만큼 조만간 장중 기준 최고가 경신도 바라볼 가능성이 있다.

 

코스닥 달러 환산 지수는 전날 541.14에 그쳤다. 벤처 열풍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2000년 3월 10일(2,136.87)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이와 관련,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23일 기자간담회에서 "전반적인 (국내) 주가는 국제 수준과 비교했을 때 아직 크게 높은 수준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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