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국가안보 및 산업 경쟁력과 직결된 드론 시장의 치열한 각축전 속에 한국의 드론 수출이 2년 새 10배 가까이 성장했으나 세계 시장 점유율은 0.5%에 미치지 못해 수출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14일 발표한 'K-드론 산업의 수출경쟁력 분석 및 향후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드론 교역 규모는 2022년 24억7천만달러에서 지난해 61억1천만달러로 2배 이상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같은 기간 폴란드의 드론 수출액은 3천300만달러(글로벌 점유율 1.2%)에서 5억5천만달러(점유율 9.6%)로, 미국은 1억4천400만달러(점유율 5.1%)에서 3억900만달러(점유율 5.4%)로, 이스라엘은 5천200만달러(점유율 1.9%)에서 1억9천만달러(점유율 3.3%)로 각각 늘었다.
한국 역시 같은 기간 드론 수출액이 281만달러에서 2천754만달러로 약 10배 늘었지만, 세계 시장 점유율은 0.48%에 그쳐 수출 순위로 덴마크와 태국보다 뒤진 20위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드론 산업의 비교 열위 및 수입 편중도 또한 높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드론 기체 및 부품 수출의 80% 이상이 상위 5개국에 집중되는 등 수출 지역 편중도 심한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한국의 수출 경쟁력 확보를 가로막는 요소로 기술 인력 부족, 연구개발 인프라 미비, 높은 중국산 부품 의존도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 고중량 운송 드론 및 인공지능(AI) 기반 드론 등 고부가 제품 중심의 수출 확대 ▲ 신흥시장 진출을 통한 수출 다변화 ▲ 인공지능(AI)·클라우드 등 첨단 서비스를 활용한 부품 생산성 제고 ▲ 촬영·데이터 분석·산불 감시 등 드론 서비스(DaaS) 확장 등을 제시했다.
김무현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자율비행 기술의 발전과 주요국의 규제 완화로 글로벌 드론 수요가 지속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정부의 정책 지원 및 기업의 기술개발 투자를 바탕으로 부품 자립도 강화와 서비스형 수출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