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5 (금)

  • 맑음동두천 -2.8℃
  • 맑음강릉 4.7℃
  • 맑음서울 -0.7℃
  • 맑음대전 1.7℃
  • 맑음대구 2.9℃
  • 맑음울산 3.4℃
  • 맑음광주 4.8℃
  • 맑음부산 4.6℃
  • 맑음고창 4.1℃
  • 구름많음제주 8.6℃
  • 맑음강화 -0.5℃
  • 맑음보은 0.6℃
  • 맑음금산 1.9℃
  • 맑음강진군 5.0℃
  • 맑음경주시 3.5℃
  • 맑음거제 4.6℃
기상청 제공

정책

[이슈체크] 경제전문가들, 한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 1.8∼1.9% 예상

美 관세에도 수출 선방·내수 회복 기대…'기저효과 착시' 지적도
1,470원대 환율, 물가에 상승 압력…"물가 전망 소폭 상향 가능성"

 

(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한국은행이 오는 27일 수정 경제전망에서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 발표를 앞두고 전문가들은 한은이 견조한 수출, 내수 회복세 등을 근거로 내년 전망치를 잠재 성장률 수준인 1.8∼1.9%로 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올해 성장률이 워낙 낮았던 기저효과 영향이 크고 미국 관세 영향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수 있어, 경제 주체들이 경기 회복세를 체감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4일 연합뉴스가 경제 전문가 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대부분 한은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9%에서 1.0%로, 내년은 기존 1.6%에서 1.8∼1.9%로 높일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이창용 한은 총재도 지난 12일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경제 성장률은 수출 호조와 소비 회복세에 힘입어 1.2%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해 4분기 성장률(전 분기 대비)이 -0.1%만 나와도 연간 1.0% 성장률 달성이 가능한 상황이다.

 

한은이 내년 전망치를 1.8∼1.9%로 높이면 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통화기금(IMF)이 제시한 1.8%, 주요 투자은행(IB) 8곳의 지난달 말 평균 전망치 1.9%와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한국금융연구원(2.1%)이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2.2%) 전망치보다는 낮다.

 

전문가들은 성장률 전망 상향의 배경으로 수출이 미국 관세 우려에도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고, 소비쿠폰 등 영향으로 내수도 살아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올해 1.0%, 내년 1.9%를 전망하며 "수출이 미국 관세 영향을 잘 버티고 있고, 소비쿠폰 효과 등으로 내수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경기가 예상보다 나빠지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1.0%, 내년 1.8%를 제시했다. 박정우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은 내년 수출 증가율을 -0.1%로 전망했는데 수출이 예상보다 견조하기 때문에 내년 수출 전망이 상향 조정될 여지가 크다"며 "소비와 건설도 회복 흐름을 보인다"고 밝혔다.

 

장민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은이 올해 1.0%, 내년 1.8∼1.9%로 성장률 전망치를 높일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올해 3분기가 워낙 좋았고, 내년에는 올해 낮았던 기저효과에 더해 설비투자와 건설투자 등도 올해보다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조영무 NH금융연구소장은 "한은의 8월 전망치와 비슷한 견해"라며 "내년 성장률을 1%대 중후반 정도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성장률 중 많은 부분은 올해 성장률이 낮았던 기저효과"라며 "하반기로 갈수록 이 기저효과는 사라지게 되고, 경제주체들이 체감할 수 있을 만큼 경제가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년 미국 관세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수 있고, 한미 관세 협상 관련해 불확실성도 크다"며 "건설투자 부진이 계속되고 있어 내년 경기 회복세도 미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두고는 한은이 올해 2.0%, 내년 1.9%에서 소폭 상향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70원대 중후반까지 오르면서 수입 물가 부담이 커진 데다 올해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세도 이어진 영향이다.

 

조영무 소장은 "한은이 보는 것보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 커질 수 있다"며 "올해와 내년 소비자 물가 상승률 1%대 안착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환율 수준이 높아 수입 물가를 통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큰 데다, 한은 이야기처럼 성장률이 내년에 높아진다면 총수요 쪽 인플레이션 압력도 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정우 이코노미스트도 올해 2.1%, 내년 2.0%를 전망하면서 "수요 회복과 아웃풋갭(잠재성장률과 실질성장률 격차) 축소에 따른 수요자 측 압력뿐 아니라 원화 약세 영향으로 공급자 측 상향 조정 요인도 더해졌다"고 밝혔다.

 

안예하 키움증권[039490] 선임연구원은 올해 2.2%, 내년 1.9%를 제시하며 "올해 농수산물 가격 상승에 따라 소폭 상향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재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도 올해 2.1%, 내년 2.0%를 예상하며 "개인 서비스 가격 오름세,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등을 고려하면 물가 전망치를 소폭 상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내년 원/달러 환율이 내리면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장민 선임연구위원은 "내년 환율이 현 수준보다 내리면서 하향 안정화되고 미국 금리 인하 등이 겹치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올해 2.0%보다 낮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주원 경제연구실장도 "최근 물가 불안은 대부분 환율 영향"이라며 "환율이 안정되면 물가도 안정될 것"이라고 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
[초대석]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최시헌 회장, 김선명 대표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세무서비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사진=이학명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33대와 제34대 임원 선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돼 3년째 주요 회직을 수행해 온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부회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를 설립하고 최고의 세무 컨설팅과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본격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공무원을 마감한 최시헌 세무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세무 고시 출신의 김선명 세무사는 대표세무사로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준성, 김민식, 박정준, 민규태 세무사 등 4명의 젊은 세무사가 합류해 분당 본점과 분당 서현, 경기 광주, 서울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활발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던 11월 중순, 분당 본점에서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세무사를 만나 와이즈앤택스의 설립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알아봤다. Q. 우선 성공적인 법인 설립을 축하합니다. 올해 1월 각자 활동하시던 세무사사무소를 합쳐서 새로운 세무법인을 설립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최시헌 회장) 저는 20년 연말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