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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14 (토)


걸프 산유국들, 이란 전쟁으로 에너지 수입 22조원 손실 추산

 

(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걸프 산유국들이 이란 전쟁이 시작된 이후 잃은 에너지 수입이 151억달러(약 22조6천억원)으로 추산된다고 현지 유려 매체가 보도했다.

 

13일(현지시간) 연합뉴스는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를 인용, 원자재 정보분석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2025년 평균 가격 및 운송량으로 볼 때 호르무즈 해협이 정상적일 경우 매일 약 12억달러(약 1조8천억원)어치 원유와 정제유, 액화천연가스(LNG)가 운송된다고 전했다.

 

이 업체의 플로리안 그륀베르거 선임 분석가는 지난달 28일 전쟁이 시작된 이후 이 해협을 통한 운송은 거의 없었다고 보면 된다면서 중단된 운송 화물 중 71%가 원유라고 전했다.

 

케이플러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원유와 정유제품, 액화천연가스(LNG) 화물의 값어치는 최소 107억달러(약 16조원)이다. 선적은 됐지만 목적지로 가지 못하고 있는 이런 화물의 일부는 전쟁 전 체결된 장기 계약 물량이라 결제 시점에 따라 수입이 발생할 수도 있다. 통상 대금 결제는 선적 후 15∼30일 내 이뤄진다.

 

국가별로 석유 최대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손실 규모가 가장 크다. 정보분석업체 우드매켄지에 따르면 전쟁 이후 사우디는 45억달러(6조7천억원)를 잃었다.

 

사우디는 이라크 등 다른 산유국에 비해 완충에 유리하다는 분석도 있다.

 

위성분석업체 카이로스 공동창업자 앙투안 할프는 사우디는 해외 저장시설에 석유가 있어 고객에게 한동안 공급을 계속할 수 있고 유가 급등으로 인해 판매 물량 감소를 부분적으로 상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는 동부 유전에서 서부 홍해로 원유를 옮기는 우회 수출 경로를 찾고 있다.

 

정부 재정 타격은 이라크가 클 것으로 지적됐다.

 

피터 마틴 우드매켄지 경제국장은 이라크는 정부 수입의 90%를 원유 생산에 의존한다고 지적하면서 쿠웨이트와 카타르도 에너지 문제에 크게 노출됐지만 이들은 대규모 국부펀드로 단기 충격을 완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우드매켄지는 사우디,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바레인 등 걸프 산유국이 석유 판매 및 세수 133억달러(약 19조9천억원)에 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추산했다.

 

카타르에너지가 지난 2일 생산 중단 이후 지난 11일까지 잃은 매출은 5억7천만달러(약 8천500억원)로 추산됐다. 생산시설 확장·신설 계획 지연에 따른 손실은 제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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