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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美 가전시장 '점령'...월풀 제치고 사상 첫 '1위'

 
(조세금융신문=조창용 기자)  삼성 생활가전(CE)부문이 빛을 발했다. 북미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분기 점유율 1위에 올랐다.
 
25일 미국의 시장조사전문기관 트랙라인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는 16.6%의 점유율로 ‘만년 1위’ 월풀(15.7%)을 제쳤다.
 
트랙라인은 냉장고·세탁기·건조기·오븐·식기세척기 등 주요 5개 생활가전의 미국 시장 점유율을 조사해 ‘메이저 620’이라는 수치를 발표한다. B2B 제품이 많은 에어컨과 중소 제조업자가 많은 청소기는 포함되지 않는다.
 
제품별로 볼때 냉장고와 세탁기가 주역이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 냉장고 시장 점유율은 19.4%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1위를 지켰다. 특히 프렌치도어 냉장고(FDR)의 시장점유율은 28.2%로 2위 업체와 격차를 벌렸다. 세탁기는 지난해 4분기 시장점유율 17.3%로 상승, 1위인 월풀(18.3%)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드럼세탁기는 24.1%까지 증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북미 세탁기 시장에서 월풀·LG전자와 함께 3강 구도를 만들었다”며 “북미시장에서 ‘애드워시’ 출시를 앞두고 있어 올해 전망은 더욱 밝다”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 5대 주요 생활가전 제품(냉장고·세탁기·건조기·오븐·식기세척기)을 합산한 ‘메이저 620’ 지표에서 삼성전자가 16.6%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월풀(15.7%)과 LG전자(14.0%)가 2∼3위에 올랐다. 전체 생활가전시장을 아우르는 지표에서 한국 가전업체가 월풀 등을 제치고 분기 1위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연간으로 보면 월풀(16.4%)이 1위, 삼성전자가 14.9%로 2위였다. 2013년과 2014년 5위에 머물렀던 삼성전자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타며 지난해 2위로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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