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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롯데 총괄회장, 혼자 걸어서 법정 출석 94세 노익장 과시

"50대 때나 지금이나 차이가 없다"고 직접 밝혀


서울가정법원에 출두하는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 사진=SDJ코퍼레이션
▲ 서울가정법원에 출두하는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 사진=SDJ코퍼레이션


(조세금융신문=조창용 기자)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은 건강했다. 신 총괄회장은 성년후견 심리 재판에 휠체어 없이 당당히 혼자 걸어서 출석한 것이다. 94세의 노익장이다.

3일 신 총괄회장은 서울가정법원에서 열린 본인에 대한 성년 후견인 재판에 피신청인 자격으로 출석했다. 이번 재판은 신 총괄회장의 정신 건강에 문제 있는 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것이다. 만약 신 총괄회장이 치매 등 정신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법원이 판단할 경우 후견인을 두도록 할 수 있다.

신 총괄회장은 당초 법정에 출석하지 않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건강함을 과시하기 위해 마음을 바꿔 법정 출석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회장은 이날 평소 이용하던 휠체어 없이 걸어서 법정에 입장했다. 오른손에는 지팡이로 의지했지만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법원에 등장했다.

신 총괄회장은  법정에서 자신의 판단 능력과 관련해 "50대 때나 지금이나 차이가 없다"고 직접 밝혔다.

신 총괄회장의 법률 대리인인 김수창 변호사는 이날 오후 서울가정법원에서 열린 '성년후견 개시 심판 청구' 첫 심리에 출석한 뒤 취재진과 만나 "신 총괄회장이 본인의 판단능력에 대해 법정에서 길게 말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김 변호사는 "신체감정도 공식적인 병원을 통해 명명백백하게 다 받은 다음에 그 상태에서 정확한 법원의 판단을 받을 것"이라며 "오늘 출석해서 진술했으니 신체 감정 절차까지 거치면 5∼6개월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 총괄회장이 직접 법원에 출석한 배경과 관련해 "(법원 관계자가 신 총괄회장을 방문해 검증하는) 출장검증 절차도 추진했는데 본인이 직접 나와서 진술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좀 더 객관적인 모습에서 본인의 상태를 밝히는 길이라고 판단해 나왔다"고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신 총괄회장이 사석에서 자신에 대해 성년후견인 개시 심판 청구를 제기한 넷째 여동생 신정숙 씨에 대해 "걔 정신이 이상한 거 아니냐"고 말했다고도 전했다.

신 총괄회장은 이날 평소 즐겨 타던 휠체어에 타지 않고 오른쪽 손에 지팡이만 의지한 채 법정에 걸어 들어가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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