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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총, 이례적인 표대결 벌어진 이유는?

전자표결 결과 송광수 전 검찰총장 사외이사 재선임안 통과

(조세금융신문=최일혁 기자) 삼성전자가 11일 오전 9시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제47회 정기 주주총회 도중 이례적으로 전자표결에 들어가 관심이 모아졌다.

 

이날 주총 진행 도중 검찰총장 출신인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인 송광수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이 상정됐는데 한 주주가 김앤장이 경쟁사 대리도 하고 있어 부적절하다등의 이유로 반대 의견을 피력했기 때문.

 

이후 찬반을 놓고 논쟁을 벌였으나 결론이 나지 않자 전자 표결이 진행되기에 이른 것이다.

 

그러나 전자 표결은 의외로 압도적인 찬성으로 끝났다.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인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표결을 진행한 결과 전체 의결권이 있는 9840만여 주 가운데 9200만여 주가 찬성했고 580여만 주가 반대했다원안대로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을 통과시킨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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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