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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J “롯데 계열사 회계장부 정밀검사 계속할 것”

15일 호텔롯데 회계장부 열람등사 가처분 신청 취하

(조세금융신문=최일혁 기자) SDJ 코퍼레이션은 15일 호텔롯데를 상대로 한 회계장부 열람등사청구의 가처분 신청사건에 대해 취하서를 법원에 접수했다고 밝혔다.

 

롯데쇼핑에 대한 가처분 신청에서와 마찬가지로 롯데그룹 측이 신동주 SDJ 코퍼레이션 회장이 요청한 서류 대부분을 임의 제출형식으로 제공했기 때문이다.

 

SDJ 코퍼레이션은 신청인 측으로서는 더 이상 법원 절차를 유지할 필요성이 없어졌다면서 어차피 제출해야 할 서류들을 절차 지연 없이 미리 제공했으면 불필요한 시간과 노력의 낭비를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점은 이전 롯데쇼핑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다.

 

이어 작년 108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대로 앞으로도 롯데그룹의 여타 계열사에 대한 회계장부 정밀검사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며 롯데 측은 쇼핑과 호텔의 케이스를 교훈 삼아 향후 이러한 검사 활동과 관련해 적극적인 사전협조를 부탁한다고 주문했다.

 

신동주 회장은 지난 125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호텔롯데를 상대로 회계장부 열람등사 청구의 가처분 신청을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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