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6 (금)

  • 흐림동두천 -3.6℃
  • 맑음강릉 6.4℃
  • 구름많음서울 -2.8℃
  • 박무대전 1.3℃
  • 연무대구 7.2℃
  • 구름많음울산 8.4℃
  • 박무광주 3.3℃
  • 구름많음부산 7.9℃
  • 흐림고창 1.9℃
  • 연무제주 7.9℃
  • 구름많음강화 -4.6℃
  • 구름많음보은 0.9℃
  • 구름많음금산 1.9℃
  • 구름많음강진군 3.3℃
  • 구름많음경주시 3.2℃
  • 구름많음거제 5.6℃
기상청 제공

은행

은행 조선‧해운 구조조정 여파 부실채권 급증…31조3000억

부실채권 규모 15년만에 최대…산은 부실채권 비율 6.7%로 가장 높아

(조세금융신문=김사선 기자) 은행권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규모가 31조원을 넘어서며 15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조선, 해운업 구조조정으로 대기업 여신을 중심으로 부실채권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또 가계 부실채권도 지난해 말보다 소폭 증가했다.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치)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현재 은행권 부실채권 규모는 31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조3000억원 증가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6조6000억원 늘었다.

부실채권 규모로는 2001년 3월말(38조1000억원) 이후 15년 만에 최대 수준으로 집계됐다.

전체 여신 가운데 부실채권이 차지하는 비율은 1.87%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몰아친 2010년 3월(2.0%)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았다.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미국(1.54%, 작년 말), 일본(1.53%, 작년 9월 말) 등 주요국에 비해서도 높은 편이다.

부실채권은 대기업 여신 위주로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기업 부실채권은 올해 3월 말 29조2000억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93.3%를 차지했다.

기업의 부실채권비율도 올해 3월 말 2.67%까지 상승했다. 대기업 부실채권 비율이 3월 말 4.07%로 작년 말보다 0.31%포인트 상승했다. 중소기업은 1.61%로 0.03%포인트 하락했다.

업종 별로는 조선(12.03%), 해운(11.43%)의 부실채권 비율이 높았다.

은행 별로는 STX조선해양, 현대상선, 한진해운 등 구조조정 대상 기업의 여신이 집중된 산업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이 6.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수출입은행과 농협이 각각 3.35%, 2.15%였다.

국책은행에 비해 부실여신이 상대적으로 적은 시중은행의 경우, 우리(1.38%), 하나(1.24%), 국민(1.08%), 신한(0.86%) 등으로 부실채권 비율이 1%대 안팎을 나타냈다.

이재용 금융감독원 특수은행국 부국장은 "향후 조선업 등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부실채권 등 은행의 자산건전성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자산건전성 분류를 통한 적정 수준의 대손충당금 적립 등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3월말 가계 부실채권은 2조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000억원 늘었고, 신용카드 부실채권은 2000억원으로 유지됐다.

1분기동안 새로 발생한 부실채권은 7조5000억원으로 전 분기(13조3000억원)보다 5조8000억원 줄었으며, 정리된 부실채권은 6조2000억원으로 전 분기(6조5000억원) 대비 3000억원 감소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공정의 사닥다리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며칠 전, 새로 전입한 사무관들과 조용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두 가지만을 강조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 그리고 돈을 멀리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새로 만든 조언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내가 사무관이던 시절 같은 과에서 근무하셨던 한 선배 사무관께서 해주신 말씀이었다. 그때는 그 의미를 다 헤아리지 못했지만, 공직의 시간을 오래 지날수록 그 말은 점점 더 분명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날, 나는 그 말씀을 그대로 후배들에게 전했다. 인사는 결국 사람을 남기는 일이고, 돈을 멀리하라는 말은 공직자의 판단을 흐리는 유혹과 거리를 두라는 경고였다. 공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항해이기에, 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지 않으면 어느 순간 되돌아오기 어려운 곳으로 흘러가게 된다. 덧붙여 이런 이야기도 했다. 너무 경쟁하듯이 하나의 사다리만 오르려 하지 말고, 각자의 사닥다리를 각자의 속도로 차분히 오르기를 바란다고. 레드오션처럼 한 방향으로 몰려 달리다 보면, 사닥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고 병목현상 속에서 누군가는 추락할 수도 있다. 성과와 평가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