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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과잉 산업 기업구조조정 필요성 높아

한은 ‘경제동향간담회’ 개최…중장기적 정책 중요성 강조

(조세금융신문=김사선 기자)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지속됨에 따라 공급과잉 산업을 중심으로 기업구조조정 필요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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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한국은행 본관 15층 소회의실에서 주요 기관 및 학계 인사들의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참석자 대부분이 체감실업률 상승 등 최근 고용여건 악화에는 노동수급 미스매치 등 구조적 문제가 작용하고 있다는 데 뜻을 모았다.

다만 일부 참석자는 단기적 성과에 치중하는 정책보다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교육, 복지 등 고용 인프라를 개선해 나가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근로시간 단축 등을 통해 일자리를 나누는 사회적 타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수출에 대해서는 최근 유가안정 등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나아질 것으로 보이나, 기조적인 개선흐름이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특히 철강 등 중국의 공급과잉이 저가수출로 이어지면서 상당기간 우리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또 참석자 대부분은 도덕적 해이 방지, 상시적 구조조정 체계 정립, 국민 공감대 형성 등 기업구조조정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기틀을 확립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날 경제동향 간담회에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를 비롯해 곽창호 포스코경영연구원장, 김세직 서울대학교 교수, 김정관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신성환 한국금융연구원장, 유길상 한국고용정보원장, 이기영 경기대학교 교수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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