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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브렉시트 현실화 국내외 금융시장 ‘혼돈’

(조세금융신문=김사선 기자) 영국 국민이 EU에 잔류를 선택할 것이란 시장전망을 비웃기라도 하듯 세계 5위 경제대국 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를 선택하면서 국내외 금융시장이 ‘혼돈’속에 빠져들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금융시장은 24일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서 파운드화 가치는 31년래 최저로 떨어졌고, 엔화가치는 폭등하는 등 국제 금융시장이 소용돌이 치고 있다. EU를 비롯한 각국은 브렉시트 상황에 대비한 비상회의를 소집하는 상황이다.

브렉시트가 현실화하면서 이날 금융시장은 패닉상태로 돌변했다.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장중 10% 폭락했다. 일본 니케이지수는 8% 이상 급락하고 있고, 엔·달러는 4.9엔 하락하면서 100엔대로 진입했다.

브렉시트(Brexit)가 가시화되며 국내 금융시장도 패닉 장세를 보였다. 코스피 지수는 3% 넘게 급락했고, 코스닥 시장에는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패닉 장세가 연출됐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3.09%(61.47포인트) 급락한 1925.24로 마감했다. 2012년 5월 18일(-3.40%) 이후 4년1개월만에 최대 낙폭이다.

특히 코스닥 지수도 급락세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일대비 32.36포인트(4.76%) 떨어진 647.1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시장에는 12시50분부터 5분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가 발동됐다. 코스닥 선물가격과 현물지수가 각각 전일대비 6.52%, 6.60% 떨어진 데 따른 것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 ·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29.7원 오른 1179.9원에 마감했다.

브렉시트가 공식화되면서 세계 금융시장은 변동성 확대에 따른 리스크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브렉시트시 1-2주간 이머징 증시 8%, 일본증시 12%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유럽증시는 최대 25-30%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브렉시트 현실화로 당분간 안전자산 선호심리는 재차 강화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중기적으로 각국들의 정책대응 및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Contingency Plan 발표되고, 영국 탈퇴와 관련된 협상 등이 진행되기 시작되면 점진적으로 시장의 변동성은 축소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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