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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농협금융, 비상경영 통한 위기극복, 미래성장기반 강화 중점 추진

김용환 회장, 195개 과제 세부 추진계획 ·로드맵 직접 이행여부 점검

(조세금융신문=김사선 기자) NH농협금융은 최근 STX 등 조선·해운업 관련 거액의 대손비용 발생으로 인한 대내외 우려를 씻어버리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내기 위해서 '비상경영을 통한 위기극복'과 '미래성장기반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농협금융은 지난 12일 서대문 본사에서 지주회장, 계열사 CEO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농협금융 2016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올 하반기에 비용 대폭 절감, 점포 통폐합, 리스크관리제도 정비를 통한 거액 부실여신 사전 방지 등 강도 높은 내실경영을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를 위해 195개 과제에 대한 세부 추진계획과 로드맵을 이미 수립하였으며, 김용환 회장이 직접 이행여부를 점검하고 피드백을 실시하는 등 실행력을 제고하여 과제별로 수립한 목표는 반드시 이루어낸다는 각오를 표명했다.

김용환 회장은 저성장·위기의 상시화 등 뉴노멀 패러다임에서 경쟁회사와 차별화되지 않는 성장전략은 출혈 경쟁과 수익성 감소로 귀결된다는 판단 하에 농협금융의 차별화된 강점을 살린 특성화 전략으로 미래성장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계열사별 철저한 고객 니즈 분석에 기반한 상품경쟁력· 마케팅역량·자산운용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해 줄 것을 주문하였다. 

또 농협금융이 가진 업계 최고의 시너지 기반(금융+유통, 전국적인 점포망, 지역농축협 등)을  활용한 시너지 제고가 농협금융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부문임을 강조하고, 올해 상반기에 CIB, 복합점포, EQ론 등에서 좋은 시너지 성과를 올린 것처럼 계열사 전 임직원이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함께 고민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회장은 지난해부터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사업이 이제 본격적인 성과(중국 공소그룹 융자리스社 합작 참여 결정)를 내기 시작한 만큼 가시적인 성과 창출에 더욱 박차를 가해 줄 것을 당부하였으며,고객 마케팅 중심이 비대면 채널로 급격히 이동하는 추세에 발맞춰 업계 선두권의 핀테크 역량을 활용한 다양한 비대면 영업전략을 실행하는데 전 계열사의 협업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특히, 농협은행이 8월초 출시하는 모바일융합 플랫폼인 '올원뱅크' 조기 정착에 전 계열사가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브렉시트 등 자금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점을 고려하여 자산 포트폴리오 재조정 등 대응전략을 철저히 준비할 것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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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