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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신한銀, 호주 시드니지점 개점

(조세금융신문=김사선 기자) 글로벌 사업에서 차별화된 행보를 보이고 있는 신한은행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주요 금융중심지인 호주 시드니서 143번째 글로벌 네트워크인 시드니지점을 15일 개점했다.

이날 개점행사는 신한은행 왕태욱 부행장, 호주 뉴사우스웨일스州 스튜어트 에이어스(Stuart Ayers) 통상장관, 윤상수 駐시드니 총영사 및 호주 금융당국 및 현지 은행 담당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특히, 간소한 개점행사를 통해 절감된 비용을 뉴사우스웨일스 암센터(Cancer Council NSW)에 기부해 글로벌 현지에서도 신한의 따뜻한 금융을 실천했다.

호주는 세계에서 6번째로 넓은 국토와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한 국가일 뿐만 아니라, 선진 금융시장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한국은 호주의 제 4위 교역국으로 오랜 역사에 걸쳐 상호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는 동반자의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으며, 2014년 12월 FTA 체결을 계기로 양국간의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신한은행은 태평양 지역의 핵심 거점인 호주로의 진출 필요성을 느끼고, 호주에 지역 전문가를 파견하는 등 호주금융시장 진출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번 시드니 지점 개점을 계기로 아시아를 넘어 태평양지역까지 신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할 수 있게 되었다.

이날 개점식에 참석한 신한은행 왕태욱 부행장은 “호주금융시장은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흔들림이 없을 정도로 탁월한 리스크 관리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시드니는 이런 호주금융시장의 중심”이라고 강조하며, “이번 시드니 지점의 개점을 계기로 한국기업과 현지동포들은 물론 현지 고객에게도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호주 IB시장에도 참여해 호주 경제와 금융산업의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이번 시드니지점 개점으로 20개국 143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한편,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지역뿐만 아니라 태평양 지역의 중요 거점지역까지 진출하게 되어, 본격적인 아시아-태평양 금융벨트 완성에 한걸음 다가서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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