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4 (수)

  • 흐림동두천 4.4℃
  • 흐림강릉 8.1℃
  • 연무서울 5.7℃
  • 구름조금대전 7.4℃
  • 흐림대구 9.0℃
  • 구름많음울산 9.6℃
  • 맑음광주 9.1℃
  • 맑음부산 9.7℃
  • 맑음고창 7.9℃
  • 구름많음제주 11.1℃
  • 구름많음강화 5.5℃
  • 구름많음보은 6.6℃
  • 구름많음금산 7.5℃
  • 맑음강진군 9.3℃
  • 구름많음경주시 9.8℃
  • 맑음거제 8.1℃
기상청 제공

인천세관, 성인용 '리얼돌' 밀수입 일당 적발

‘의류제작용 인형'으로 속여 밀수…평균 500만원에 판매


(조세금융신문=신경철 기자) 2015년 4월부터 지난달까지 약 60회에 걸쳐 성인용 전신인형(리얼돌) 60개를 밀수입한 일당이 세관에 검거됐다.


인천본부세관은 해외 인터넷 쇼핑몰(www.xxx.com)에서 성인용 전신인형을 의류제작용 마네킹으로 둔갑시켜 밀수입한 이모씨(남, 45세)외 1명을 관세법 위반으로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성인용품은 전국 3곳의 세관(공항·인천·평택)에 설치된 ’성인용품 통관심사 위원회‘에서 풍속 위해 여부와 성적수치심 유발 정도 등을 심의해 통관 허용 여부를 결정한다.


이 모 씨외 1명은 성인용 전신인형 일명 리얼돌이 풍속을 해하고 여성의 수치심을 현저히 자극할 우려가 높아 세관의 성인용품 통관심사위원회에서 통관을 허가하지 않는다는 점을 알고, 이를 ‘의류제작용 인형' 또는 '일반 인형'으로 품명을 허위 신고해 수입해 왔다.


또 해외쇼핑몰 실제 구입가격이 개당 평균 미화 1000~1500달러임에도 불구하고 1/3 수준인 미화 380달러로 저가 신고해 관세를 탈루했다.


이같은 행위는 관세법상 밀수입죄에 해당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관세액의 10배와 물품원가 중 높은 금액 이하에 상당하는 벌금에 처하는 중범죄다.


이들은 밀수입 후 합법적으로 수입통관된 물품으로 속여 판매하기 위해 인터넷 오픈마켓(옥션, 지마켓) 및 개인블로그 등에 ‘국내 정식 통관’, ‘100% 수입품’이라고 소비자를 현혹해 실제 구입가격보다 5배 높은 가격인 평균 500만원 상당으로 판매했다.


이번에 적발된 성인용 리얼돌은 각 관절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정교하게 제작됐고, 특히 전자장치를 삽입해 사람의 체온(36.5℃)과 비슷하게 온도를 높일 수 있다. 또 여성의 음성을 녹음해 특정 부위 또는 신체 터치 반응에 소리를 낼 수 있도록 특수하게 제작됐다.


인천본부세관 관계자는 “성인용 리얼돌은 전시용이 아닌 직접 사람의 신체와 접촉해 성적만족도를 높이는 것으로 인체유해여부에 대해 검역을 받지 않은 실리콘이 인체에 흡입돼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고, 삽입된 전자장치에 대한 적합성 판정을 받지 않아 과열 등으로 화상을 입을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동일한 수법으로 밀수입하는 업체 등에 대해서는 정보분석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적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관세청은 지난해 12차례에 걸쳐 성인용품 통관심사위원회를 열어 남성용 자위기기 등 29개 모델의 통관을 불허한 바 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공정의 사닥다리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며칠 전, 새로 전입한 사무관들과 조용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두 가지만을 강조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 그리고 돈을 멀리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새로 만든 조언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내가 사무관이던 시절 같은 과에서 근무하셨던 한 선배 사무관께서 해주신 말씀이었다. 그때는 그 의미를 다 헤아리지 못했지만, 공직의 시간을 오래 지날수록 그 말은 점점 더 분명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날, 나는 그 말씀을 그대로 후배들에게 전했다. 인사는 결국 사람을 남기는 일이고, 돈을 멀리하라는 말은 공직자의 판단을 흐리는 유혹과 거리를 두라는 경고였다. 공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항해이기에, 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지 않으면 어느 순간 되돌아오기 어려운 곳으로 흘러가게 된다. 덧붙여 이런 이야기도 했다. 너무 경쟁하듯이 하나의 사다리만 오르려 하지 말고, 각자의 사닥다리를 각자의 속도로 차분히 오르기를 바란다고. 레드오션처럼 한 방향으로 몰려 달리다 보면, 사닥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고 병목현상 속에서 누군가는 추락할 수도 있다. 성과와 평가
[초대석] 정재열 관세사회장 "마약· 특송·외화 밀반출 등 국경관리...관세사가 앞장"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1976년 관세사 제도가 처음 생길 때 우리나라 수출액이 80억 달러였습니다. 지금은 1조 3,000억 달러를 넘보는 세계 10위권 무역 강국이 됐죠. 지난 50년이 우리 존재를 증명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은 국가 무역 안전망의 ‘재설계’ 기간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부, 강남. 빌딩 숲 사이로 겨울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던 날, 기자는 한국관세사회 회장실을 찾았다. 문을 여는 순간, 바깥의 냉기와는 대조적으로 따뜻한 온기가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지독한 독감으로 고생했다는 소식이 무색할 만큼, 정재열 회장은 밝은 미소로 기자를 맞이했다. 그 미소 뒤에는 창립 50주년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변곡점을 지나온 수장으로서의 고뇌와 확신이 함께 담겨 있었다. 마주 앉은 그는 차 한 잔을 건네며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경제와 궤를 같이해 온 한국관세사회의 발자취를 차분히 되짚었다. 그의 시선은 과거의 성과에 머물지 않았다. ‘새로운 100년’을 향한 다짐 속에서, 혁신을 향한 굳건한 의지는 또렷이 전해졌고, 그 울림은 강남의 차가운 겨울 공기마저 녹이기에 충분했다. 80억 달러 수출국에서 1.3조 달러 무역 강국으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