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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추진…수출 3조원 증가 예상

산자부, 14일 코엑스서 관련 공청회 개최…국회보고 등 후속조치 예정


(조세금융신문=신경철 기자) 남미공동시장인 메르코수르와 무역협정을 맺으면 15년 후 제조업 중심으로 수출이 약 3조원이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추진 관련 공청회를 개최해 이 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메르코수르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베네수엘라로 구성된 남미지역 경제공동체다. 이번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은 베네수엘라를 제외한 4개국과의 무역협정이다.


공청회는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추진경과 및 경제적 타당성 분석결과 발표, 전문가 토론과 질의응답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공청회 주제 발표는 인하대학교 정인교 교수가 맡았다. 정 교수는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의 경제적 타당성 분석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공청회에 앞서 제공된 자료에 따르면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발효 15년 후,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0.612~0.686% 증가하고, 수출은 자동차 및 부품, 전자 부품, IT제품, 기계류 등 제조업 중심으로 27억불(약 3조원)이 늘어난다.



공청회는 '통상조약의 체결 절차 및 이행에 관한 법률'에 따라 통상조약 체결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기에 앞서 이해관계자와 전문가 의견을 듣기 위해 열린다.


메르코수르는 남미지역 인구의 70%(2.9억명), GDP의 76%(2.7조 달러)를 차지하는 유망시장이다. 하지만 중남미 지역 외 주요국과의 무역협정을 체결한 사례가 없어 경쟁국 대비 우리 기업들의 시장 선점 및 수출 증대가 예상된다.


한편 산업부는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입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국회보고 등 후속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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