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0 (토)

  • 흐림동두천 6.6℃
  • 흐림강릉 9.5℃
  • 흐림서울 8.2℃
  • 구름많음대전 5.7℃
  • 박무대구 1.6℃
  • 박무울산 8.2℃
  • 흐림광주 8.6℃
  • 맑음부산 13.3℃
  • 흐림고창 13.5℃
  • 흐림제주 14.2℃
  • 흐림강화 8.6℃
  • 흐림보은 1.3℃
  • 흐림금산 1.9℃
  • 구름많음강진군 6.0℃
  • 맑음경주시 3.5℃
  • 맑음거제 7.2℃
기상청 제공

문화

(조세금융신문=송민재)

"어디를 가든지 마음을 다해 가라"

-공자

 

스위스의 수도가 어디인지 물어본다면 어디라고 바로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몇 있을까? 그만큼이나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스위스의 수도인 베른(Bern)을 방문했다.

 

베른(Bern)–세계문화유산의 도시
베른 만큼 과거를 잘 보존하면서 발전한 도시는 세계적으로도 쉽게 찾아 보기 어렵다. 구시가지 전체가 1983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을 정도로 도시의 역사적인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는 곳이다.

 

베른이라는 도시의 명칭에는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다고 한다. 처음 도시를 세운 체링겐 공작이 제일 먼저 잡히는 동물의 이름을 도시의 명칭으로 하겠다고 선언하고 제일 먼저 잡은 동물이 곰이었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곰을 독일어로 Bar라고 하는데서 도시명 Bern이 유래 되었다고 한다.

 

사암으로 만들어진 아케이드는 비가 와도 우산을 쓰지 않고 6km를 걸어서 쇼핑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또한 아케이드를 걸어가면서 만날 수 있는 분수들은 베른을 유명하게 만드는 것 중 하나이다. 각각의 모양을 가진 분수가 100여개가 넘게 도시 여기저기에 분포되어 있다고 한다. 그 중 11개는 역사적인 인물을 묘사한 것이라고 하니 하나씩 찾아보는 재미도 있을 듯 하다.

 

로즈 가든(장미 정원)에선 베른 시가지를 한 번에 내려 볼 수 있고, 곰 공원에선 곰에게 당근을 먹이면서 베른의 상징이 된 동물을 만날 수 있다. 예술에 대한 조예가 있다면 파울 클레 센터를 방문해서 미술품들을 구경해 보는 것도 좋겠다.

 

베른은 스위스의 수도답게 알프스로 가는 관문이기도 하고 기차로 유럽 주요도시로 이동하기에 편하게 되어 있다.

 

 

 

 

 

 

 

 


[프로필] 송민재

•유럽 자동차 여행기(2016)
•산티아고 순례기(2016)
•국립공원 종주팀 운영
•남도 섬따라 여행
•IT전문가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