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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조세금융신문=송민재)

"어디를 가든지 마음을 다해 가라"

-공자

 

스위스의 수도가 어디인지 물어본다면 어디라고 바로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몇 있을까? 그만큼이나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스위스의 수도인 베른(Bern)을 방문했다.

 

베른(Bern)–세계문화유산의 도시
베른 만큼 과거를 잘 보존하면서 발전한 도시는 세계적으로도 쉽게 찾아 보기 어렵다. 구시가지 전체가 1983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을 정도로 도시의 역사적인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는 곳이다.

 

베른이라는 도시의 명칭에는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다고 한다. 처음 도시를 세운 체링겐 공작이 제일 먼저 잡히는 동물의 이름을 도시의 명칭으로 하겠다고 선언하고 제일 먼저 잡은 동물이 곰이었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곰을 독일어로 Bar라고 하는데서 도시명 Bern이 유래 되었다고 한다.

 

사암으로 만들어진 아케이드는 비가 와도 우산을 쓰지 않고 6km를 걸어서 쇼핑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또한 아케이드를 걸어가면서 만날 수 있는 분수들은 베른을 유명하게 만드는 것 중 하나이다. 각각의 모양을 가진 분수가 100여개가 넘게 도시 여기저기에 분포되어 있다고 한다. 그 중 11개는 역사적인 인물을 묘사한 것이라고 하니 하나씩 찾아보는 재미도 있을 듯 하다.

 

로즈 가든(장미 정원)에선 베른 시가지를 한 번에 내려 볼 수 있고, 곰 공원에선 곰에게 당근을 먹이면서 베른의 상징이 된 동물을 만날 수 있다. 예술에 대한 조예가 있다면 파울 클레 센터를 방문해서 미술품들을 구경해 보는 것도 좋겠다.

 

베른은 스위스의 수도답게 알프스로 가는 관문이기도 하고 기차로 유럽 주요도시로 이동하기에 편하게 되어 있다.

 

장미 공원. 원래 묘지였던 곳을 장미 공원으로 다시 꾸몄다고 한다.
▲ 장미 공원. 원래 묘지였던 곳을 장미 공원으로 다시 꾸몄다고 한다.

 

10계명을 들고 있는 모세의 분수. 대성당 첨탑 앞 광장에 있는 분수이다.
▲ 10계명을 들고 있는 모세의 분수. 대성당 첨탑 앞 광장에 있는 분수이다.

 

베른 대성당. 스위스에서 종교 건축물로는 가장 크다. 1893년에 짓기 시작해서 1942년에서야 첨탑만이 완성되었다고 한다. 첨탑에 올라가면 스위스에서 가장 높은 교회탑에 오르는 셈이 된다. 성당 오른쪽으로 나 있는 문으로 들어가면 공원으로 꾸며진 곳이 있다.
▲ 베른 대성당. 스위스에서 종교 건축물로는 가장 크다. 1893년에 짓기 시작해서 1942년에서야 첨탑만이 완성되었다고 한다. 첨탑에 올라가면 스위스에서 가장 높은 교회탑에 오르는 셈이 된다. 성당 오른쪽으로 나 있는 문으로 들어가면 공원으로 꾸며진 곳이 있다.

 

킨들리프세서(Kindlifresser) 분수. ‘아이를 잡아먹는 놈’이란 뜻을 가진 분수이다. 분수의 모양이 예쁘거나 기념비 적인 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익살스럽거나 동화의 내용을 담은 분수도 많이 있다.
▲ 킨들리프세서(Kindlifresser) 분수. ‘아이를 잡아먹는 놈’이란 뜻을 가진 분수이다. 분수의 모양이 예쁘거나 기념비 적인 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익살스럽거나 동화의 내용을 담은 분수도 많이 있다.

 

분데스하우스(국회의사당)이다. 베른에서 꼭 들러보기를 권하는 곳이다. 국회의사당이 보이는 광장에서 많은 사람들이 맥주나 와인 등의 술과 음료 그리고 식사를 하면서 담소를 나누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국회의사당에 접근하는데 아무런 경비나 담이 없는 게 낯설면서 인상적이다.
▲ 분데스하우스(국회의사당)이다. 베른에서 꼭 들러보기를 권하는 곳이다. 국회의사당이 보이는 광장에서 많은 사람들이 맥주나 와인 등의 술과 음료 그리고 식사를 하면서 담소를 나누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국회의사당에 접근하는데 아무런 경비나 담이 없는 게 낯설면서 인상적이다.

 

아케이드와 분수를 따라오다 보면 강을 따라 이어진 도시 풍경을 볼 수 있는 전망대를 발견할 수 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시가지 풍경.
▲ 아케이드와 분수를 따라오다 보면 강을 따라 이어진 도시 풍경을 볼 수 있는 전망대를 발견할 수 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시가지 풍경.

 

멀리 알프스 산맥으로 짐작되는 설산이 인상적이다. 다리 앞쪽에는 다리 밑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내려가면 강을 따라 산책할 수 있다.
▲ 멀리 알프스 산맥으로 짐작되는 설산이 인상적이다. 다리 앞쪽에는 다리 밑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내려가면 강을 따라 산책할 수 있다.

 


[프로필] 송민재

•유럽 자동차 여행기(2016)
•산티아고 순례기(2016)
•국립공원 종주팀 운영
•남도 섬따라 여행
•IT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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