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세금융신문=이유리나 기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김용전 작가가 ‘온전하게 쉬는 것이 세상사와의 온전한 차단’이라고 했다.
김 작가는 최근 AED전문기업 라디안의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지금 사는 곳인 강원도 심심산골로 귀농해서 조그맣게 농사를 지으며 살다가 우연한 기회에 책을 내고 나서부터 방송이니 강연이니 이래저래 바쁜 몸이 되었는데 책을 쓸 때는 하나의 원칙이 있다”고 했다.
그는 “집 근처에 있는 절로 짐을 싸 들고 들어가서 약 한 달간 작업을 마치고 오는 것인데, 그때마다 아내가 “아, 여기도 인적 드문 깊은 산중이구만 또 어디로 더 들어간다는 거예요?”라고 잔소리 한다”고 했다.
다만 그는 “아무리 첩첩산중에 문을 닫고 들어 앉아 있어도 휴대폰이 울리고 인터넷이 뜨면 대문을 활짝 열고 네 거리에 앉아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모든 통신을 끊으면 될 것 아닌가? 그러나 그러기에는 수양이 부족하니 통신두절은 하루를 못 넘긴다”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특히 그는 산속 절로 간 까닭에 대해 “그곳은 인터넷 없고 휴대폰이 터지지 않기 때문”이라며 “그러면 처음에는 갑갑하고 세상일이 궁금하다가 사나흘 지나면 심신이 편안해지고 비로소 나 자신이 보이며 집필에만 집중이 되고 마침내 “내가 얼마나 세상일에 복잡한 안테나를 세우며 살았는지”를 깨닫게 된다”고 했다.
때문에 그는 “그래서 나는 온전하게 쉬는 것을, 세상사와의 온전한 차단이라고 본다”며 “아무리 깊고 깊은 산중이나 화려한 시설에 들어가 있어도 온갖 안테나가 속세와 연결돼 있으면 그야말로 쉬어도 쉰 것이 아니다”라고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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