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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세관, 원산지 조사 대비 ‘모의검증’ 컨설팅 실시

외국 관세당국 원산지 검증 증가…“모의검증 통해 부족한 부분 보완”


(조세금융신문=신경철 기자) 서울본부세관(세관장 정일석)은 지난달 23일부터 2주간 관내 수출기업을 직접 방문해 외국 관세당국의 원산지 검증에 대비하기 위한 1:1 모의검증 컨설팅을 실시했다고 2일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는 15개 FTA협정(52개 국가)이 체결됨에 따라 FTA특혜세율 적용 물품에 대한 외국 관세당국의 원산지 검증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서울세관은 수출기업의 원산지 검증 대응능력을 높이고자 2개 모의검증팀을 편성하고 실제 원산지 검증절차와 동일하게 6개 수출업체를 방문해 모의검증을 실시했다.


서울세관에 따르면 모의검증팀은 원산지 증빙서류 확인 및 생산공장 실사를 통해 원산지 관련 자료의 보관 및 원산지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검증했으며, 미비점에 대해서는 컨설팅을 통해 외국 관세당국의 원산지 검증에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모의검증 컨설팅을 받은 한 수출기업 관계자는 “모의검증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입증자료를 미리 준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소감을 밝혔다.


서울본부세관 관계자는 “희망기업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모의검증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며 수출기업이 안정적으로 FTA를 활용해 수출 증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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