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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 보세창고서 가방·지갑 등 ‘도난’…용의자는 알바생

피해업체 “최근 2년간 인천항 보세창고서 도난된 물품 수천만 원 달해”


(조세금융신문=신경철 기자) 인천 중부경찰서는 인천항 보세창고에서 아르바이트 직원이 물건을 몰래 빼돌려 팔았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인천항 보세창고 아르바이트 직원 A(38·여)씨는 근무 중 국내 한 패션잡화 업체가 맡긴 가방, 지갑, 신발 등 150만 원 상당의 수입 물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업체는 최근 2년간 인천항 보세창고에서 없어진 상품이 수천만 원어치에 이른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에는 인천공항 보세창고 담당 한국관세무역개발원 직원 B씨가 예치창고에 들어가 검정색 가방에 고급시계 8점과 담배 80갑 등 1억8000여만 원 어치를 빼돌린 혐의로 구속됐다.


특허보세구역 중 하나인 보세창고는 외국물품이나 통관을 하려는 물품을 장치하는 곳으로 세관장이 사인의 신청을 받아 일정요건에 해당하는 자에게 운영 허가를 내준다.


지난 2015년 새누리당 박명재 의원(현 자유한국당)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5년 7월까지 5년 동안 보세구역에서 발생한 밀수입, 무단반출 건수와 위반금액은 각각 103건, 1610억 원이었다.


당시 박 의원은 “보세구역에 물품의 관리 및 취급, 반입 및 반출 업무를 담당하는 관리자들이 밀수업자와 공모한 범죄행위가 근절되기는커녕 오히려 관련된 범죄가 늘어나는 것은 관세청의 관리·감독 의지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증거로 확인된 피해 금액은 150여만 원”이라며 “업체 주장대로 빼돌려진 물품이 더 있는지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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