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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UNI-PASS 해외 확산 위한 민관협의회 개최

시스템 수출 통한 ICT 기업 해외 진출 전략 논의

(조세금융신문=신경철 기자) 관세청은 29일 UNI-PASS 해외 확산을 위한 민관협의회를 열고 한국형 전자통관시스템 수출 확대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UNI-PASS는 수출입신고, 세금 납부 등 모든 통관절차를 전자적 방식으로 쉽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자통관시스템의 브랜드명이다.


이날 회의에는 행정자치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국제협력단(KOICA), 한국수출입은행 등 정부부처 및 공공기관과 현대오토에버, 한국무역정보통신, 엔티로보틱스, 데이터월드 등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관계자 20명이 참석했다.


관세청은 이날 현재 수출 협의 중인 현안사업 진행경과에 대해 설명하고, UNI-PASS 시스템 수출 확대 전략으로 유무상 원조자금과 연계, 다자개발은행(IDB, ADB) 활용 방안 등을 제안했다.


각 기관 및 업체 관계자는 UNI-PASS 수출사업에 대한 정보공유를 비롯해 민관 협력을 통한 신규 사업발굴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이종우 관세청 정보협력국장은 “유니패스는 우수한 품질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원조와 시장 인지도를 앞세운 선진국의 공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유니패스 해외수출 시 국제 관세행정의 표준화 주도와 중소 ICT(정보통신기술) 기업의 해외진출 기회 제공 등 큰 파급효과가 발생되는 만큼 정부와 기업이 협력해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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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