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9 (금)

  • 흐림동두천 3.7℃
  • 구름많음강릉 12.8℃
  • 구름많음서울 7.5℃
  • 흐림대전 10.3℃
  • 흐림대구 8.7℃
  • 구름많음울산 15.7℃
  • 맑음광주 16.8℃
  • 흐림부산 15.2℃
  • 맑음고창 15.9℃
  • 구름조금제주 18.6℃
  • 구름많음강화 6.2℃
  • 구름많음보은 7.1℃
  • 흐림금산 8.6℃
  • 맑음강진군 15.9℃
  • 구름많음경주시 13.8℃
  • 흐림거제 12.4℃
기상청 제공

韓 중소기업 수출액 비중 20.5%…OECD 국가 중 최하위

관세청·통계청, ‘수출입 중소규모 기업 분석’ 발표

(조세금융신문=신경철 기자) 한국의 수출액에서 중소규모 기업(250명 미만)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관세청과 통계청은 25일 '기업특성별 무역통계(TEC)로 바라본 수출입 중소규모 기업 분석'을 발표했다.


중소규모 기업(이하 중소기업) 기준은 중소기업기본법의 업종별 매출액 규정과 함께 종사자 규모는 국제기구에서 통용되고 있는 종사자 250인 미만의 중소기업이 대상이다.


발표에 따르면 2015년 기준 한국의 총 수출액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5%로 OECD 평균(31.5%)보다 11%나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수치는 OECD 회원국 중에서 가장 낮은 수치다.


반면 한국의 수출 중소기업은 전체 수출기업의 97.9%를 차지해 OECD 평균(97.4%)보다 소폭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OECD 회원국 대비 수출 중소기업은 많고 수출액 비중은 낮은 모습을 보였다.


한국의 수입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34.2%로 OECD 평균(35.6%)보다 1.4%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2015년 기준 교역(무역)에 참여하는 중소기업은 19만8000개로 전체 중소기업(555만개)의 3.6%를 차지했다. 중소기업의 수출액은 전체 기업의 수출액 대비 17.3%, 수입액은 전체 수입액 대비 25.6%로 확인됐다.



중소기업의 수출입을 산업별로 보면 2015년 기준 수출은 제조업 61.2%, 서비스업 38.2%(도소매 34.4%), 수입은 제조업 36.1%, 서비스업 62.6%(도소매 55.1%) 등의 비중을 보였다.


중소기업의 지역별 수출은 동남아 비중(26.7%)이 가장 높고, 수입은 중국의 비중이 36.0%로 가장 크게 나타났다.



2010년 기준 중소규모 교역(무역)기업 16만9000개 가운데 69.9%인 11만8000개 기업이 2015년에도 활동기업의 지위를 유지했다. 이 중 약 800개 기업(0.7%)이 대규모 기업으로 성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