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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 ‘해외 진출 1호’ 자카르타 공항점 철수

5년 입점계약 후 재입찰 도전 실패…해외 진출 면세점 6개로 줄어


(조세금융신문=신경철 기자) 롯데면세점이 자사의 해외 진출 면세점 중 하나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공항점에서 철수한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문제로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 매출에 타격을 받은 상황에서 외부 악재까지 겹친 상황이다.


롯데면세점은 지난달 3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공항 내 롯데면세점 계약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영업을 종료했다고 1일 밝혔다.


자카르타 공항점은 롯데면세점의 해외 진출 1호 면세점이다. 롯데면세점은 자카르타 공항점에서 약 900㎡(272평) 규모의 매장을 운영하며 주류, 담배, 향수, 화장품 등의 품목을 취급했다. 하지만 입점 계약 만료 후 진행된 재입찰에서 인도네시아 자국 면세점이 낙찰되면서 롯데면세점은 영업을 종료하게 됐다.


롯데면세점은 2018년까지 매출의 40% 이상을 해외에서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자카르타 공함점의 철수로 계획에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해외에서 약 1000억원 규모 매출을 올렸지만 49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롯데면세점이 자카르타 공항점에서 철수하면서 현재 남은 해외지점은 자카르타 시내점, 괌 공항점, 일본 간사이공항점·도쿄 긴자점, 베트남 다낭공항점, 태국 방콕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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