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9 (금)

  • 흐림동두천 4.5℃
  • 구름많음강릉 13.3℃
  • 구름많음서울 7.2℃
  • 맑음대전 5.5℃
  • 연무대구 5.1℃
  • 흐림울산 13.4℃
  • 흐림광주 12.3℃
  • 구름많음부산 14.1℃
  • 구름많음고창 10.7℃
  • 구름조금제주 13.5℃
  • 구름많음강화 7.8℃
  • 맑음보은 1.4℃
  • 맑음금산 3.8℃
  • 맑음강진군 7.5℃
  • 맑음경주시 5.0℃
  • 맑음거제 9.4℃
기상청 제공

7월 무역수지 흑자액 106억 달러…66개월 연속 흑자

단가 상승·공급과잉 해소로 13대 주력품목 중 9개 품목 수출 증가


(조세금융신문=신경철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2017년 7월 수출입 동향’ 발표를 통해 지난달 무역수지 흑자액이 106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무역수지 흑자는 2012년 2월 이후 66개월째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수출은 488억5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19.5% 증가했고, 수입은 382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4.5% 늘었다.



품목별로 보면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 모바일 고(高)사양화 확산과 단가 상승 및 공급과잉 해소에 따라 13대 주력품목 중 반도체·컴퓨터·석유화학·철강 등 9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는 메모리 가격 안정세 유지, 대만 D램 공장 사고에 따른 단기 가격 상승요인, 정보기술(IT)제품 메모리 탑재용량의 지속적인 증가 등으로 역대 2위 수출실적(78억9000만 달러)을 기록했다.


컴퓨터는 서버용 차세대저장장치(SSD)를 중심으로 수요 증가가 지속됨에 따라 4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나타냈다.


디스플레이는 모바일 중심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 확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가 안정으로 9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했다.


석유화학은 정기보수에도 불구하고 생산 확대, 전년대비 유가 상승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으로 10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이어갔다.


철강은 지난해 8월부터 지속된 철강재 단가 상승 영향으로, 일반기계는 베트남 등 아세안(ASEAN) 진출 기업의 공장 증설 등으로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자동차는 최대 시장인 미국 수출 부진 영향에도 불구하고 단가가 높은 친환경·대형차 수출 및 유럽연합(EU)·중남미·독립국가연합(CIS) 등 대부분 지역의 호조세로 수출이 증가했다.


석유제품은 전년대비 유가 상승에 따른 단가 상승으로 수출이 소폭 증가했다. 반면 무선통신기기, 자동차부품, 섬유, 가전 등은 수출이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베트남(29.9%)▲아세안(31.5%)▲중국(6.6%)▲일본(5.1%)▲CIS(21.6%)▲인도(79.2%)▲미국(7.0%) 등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중동과 중남미 수출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5.4%, -7.1% 감소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최근 주요 국제기구가 종전의 상향된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을 유지하고 각종 선행지수가 상승하는 등 세계 경제‧교역 회복세가 지속되고, 주력품목의 단가도 상승세에 있어 수출 증가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