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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종 통상본부장 “수세적 통상업무, 구한말처럼 미래 없다”

산업부 전직원·국가기술표준원 과장급 이상 직원 참석해 취임식 진행


(조세금융신문=신경철 기자)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4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정부세종청사 12동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김 본부장은 “상대방이 제기하는 사안에 대해서만 수세적, 방어적 자세로 통상업무를 해나간다면 우리는 구한말 때처럼 미래가 없다”며  “통상 협상가는 주인의식을 가지고 국익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또 “우리에게는 안이하게 상황을 판단하거나 오판할 여유가 없다”며 “전시 지도자와 평시 지도자는 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보호무역주의와 포플리즘이 힘을 얻어 세계 통상의 틀이 바뀌었는데 기존의 예측 가능한 대응방식으로는 앞으로 총성 없는 통상전쟁에서 백전백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한미 FTA 개정 협상 요구와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보복으로 국외 통상환경이 급박한 상황에서 통상교섭본부의 책임감과 역량강화를 당부한 것으로 보인다.


김 본부장은 1959년 서울 출생으로 미국 컬럼비아대 국제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및 로스쿨 법무박사를 취득했으며,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4년 외교통상부의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내면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협상을 주도한 바 있다.


이날 취임식에는 산업부 전직원과 국가기술표준원 과장급 이상 직원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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