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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 유통 · 의료

호텔신라, '맛있는 제주만들기' 19호점 중식당 ‘봉래원’ 선정

“19호점만의 차별화된 음식 노하우 전수…호텔 고객 응대 서비스 교육도 실시”


(조세금융신문=신경철 기자) 호텔신라(대표 이부진)는 대표적 사회공헌활동인 '맛있는 제주만들기' 19호점으로 서귀포시 보목동 중식당 '봉래원'이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박보순(남·57세)씨가 2015년부터 운영한 '봉래원' 은 ▲짬뽕 ▲탕수육 등을 주메뉴로 일 평균 15만 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는 15평 규모의 영세한 중식당이다.


영업주 박 씨는 전남 영암 출신으로 하던 사업이 부도가 난 후 아내와 2004년에 제주도로 내려왔다. 박 씨는 생계를 위해 양어장 일을 시작했으나, 적은 수입으로 계속 생활고에 시달리며 빚이 늘어가던 중 제주도에서 중식당을 운영하는 친척을 도와 서빙을 하다가 지금의 식당을 운영하게 됐다.


하지만 전문적인 조리 방법을 배워 본 적이 전혀 없어 매출이 부진해 어려운 가정형편이 계속되고 있었다. 박 씨는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끼던 중 '맛있는 제주만들기'의 운영과 성공사례를 보고 신청하게 됐다”며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항상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로 부끄럽지 않은 가장이 되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19호점으로 선정된 이후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신라는 향후 식당 주인과의 면담과 주변 상권 조사를 통해 19호점만의 차별화된 음식 메뉴를 새롭게 개발해 노하우를 전수하고, 호텔의 고객 응대 서비스 교육도 실시해 오는 11월에 재개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호텔신라가 제주특별자치도, 지역방송사 JIBS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맛있는 제주만들기' 프로젝트는 관광제주의 음식문화 경쟁력을 강화하고, 영세자영업자들에게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자는 취지의 상생 프로그램이다.


호텔신라 임직원들이 제주도에서 별도의 조리사 없이 가족끼리 소규모 음식점을 운영하는 영세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조리법·손님 응대서비스 등에 대해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주방 시설물도 전면 교체해준다. 현재 18호점까지 재개장해 제주도 동서남북에 최소 한 곳 이상 위치해 있으며, 제주도민들은 물론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입소문이 퍼지면서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맛있는 제주만들기'는 대표적인 지역 사회공헌으로 인정받아 2015년 제 10회 자원봉사자의 날을 기념해 실시한 전국자원봉사자대회에서 기업 부문 최고 영예인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대상 식당은 제주도청 주관으로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심의절차를 거쳐 선발하며, 호텔신라 임직원들의 사회공헌활동 모습은 지역방송사 JIBS 간판 예능프로그램인 '잘잘특공대'를 통해 매주 방영되고 있다.


한편, '맛있는 제주만들기' 8호점 '봄솔식당' 주인이 건강상의 이유로 영업을 지속하기 힘들어지자 8호점과 가까이 있는 11호점 '행복맛집' 주인과 협의해 두 식당을 통합하기로 하고 11호점 자리에 8·11호점 통합점을 열었다. '행복맛집'은 기존 8호점의 대표 메뉴 중 하나인 '칼낙해장국'을 11호점의 대표 메뉴인 '감귤 아귀찜'과 '수제 순두부찌개'에 추가해 메뉴를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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