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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케이뱅크 예대마진 2.5% 수준...제1금융권 가운데 가장 높아

타 은행 예대마진 1.4배 달해...이학영 의원 "금융당국 조사 요청할 것"


(조세금융신문=박소현 기자) 국내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을 통틀어 케이뱅크 예대마진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예대마진은 대출금리에서 예금금리를 뺀 예대금리 차이를 말한다. 이는 은행의 주 수입원으로 예대마진이 클수록 대출자 부담은 늘고, 예금자 이익은 적다는 뜻이다.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터넷은행 케이뱅크의 예대마진은 2.5% 수준이다. 이는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 전체를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다.


실제로 시중은행의 예대마진을 살펴보면 지난 2분기 기준으로 ▲KB국민은행 1.96% ▲우리은행 1.75% ▲신한은행 1.81% ▲KEB하나은행 1.84%였다. 지난 7월 출범한 카카오뱅크의 예대금리 차이는 ▲7월 1.76% ▲8월 1.73% 수준이었다.


케이뱅크는 타 은행에 비해 1.4배에 달하는 막대한 예대금리 마진이 발생한 것이다.


시중은행은 지난 2분기 기준으로 2년 만에 최대 예대마진을 기록하면서 예대금리 적정성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 그런데 케이뱅크 예대마진은 그 수준을 뛰어넘었을 뿐만 아니라 같은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와도 큰 차이를 보여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이학영 의원은 “인터넷은행 출범 목적은 금융소비자 수요 충족 및 한국 금융서비스 수준의 발전이지 은행의 폭리 창출이 아니다”라며 “케이뱅크는 인가 때부터 특혜의혹이 있는 만큼 이번 예대금리차 문제 또한 국정감사에서 제기해 금융당국의 조사를 요청하겠다”고 지적했다.


한편, 인터넷은행 케이뱅크의 1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는 예정대로 이뤄질 예정이다. 실제로 유상증자 청약 마감일인 지난 22일 케이뱅크 주주 대부분은 신주 배정 받겠다는 의사를 표했다.


하지만 청약하지 않은 일부 주주로 인한 실권주가 다소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이러한 실권주는 유상증자 계획에 차질이 생길 정도로 크진 않다. 이에 케이뱅크는 이사회를 통해 실권주 배정 방안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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