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5 (월)

  • 맑음동두천 0.4℃
  • 구름많음강릉 5.6℃
  • 맑음서울 2.6℃
  • 구름조금대전 4.6℃
  • 구름많음대구 6.0℃
  • 맑음울산 6.0℃
  • 맑음광주 6.5℃
  • 맑음부산 6.6℃
  • 구름조금고창 4.1℃
  • 맑음제주 8.5℃
  • 구름조금강화 1.6℃
  • 구름조금보은 1.9℃
  • 구름많음금산 3.6℃
  • 구름조금강진군 5.3℃
  • 구름조금경주시 2.4℃
  • 맑음거제 6.0℃
기상청 제공

식품 · 유통 · 의료

사드보복 이후 첫 면세점 폐업…하나면세점 30일 영업종료

“매출 20% 임차료로 지불…사드 보복으로 손실 감당 못해 폐업”


(조세금융신문=신경철 기자)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보복으로 관광객이 급감함에 따라 폐업하는 면세점이 나왔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평택항만에 위치한 하나면세점은 사드 보복을 사유로 지난 1일 평택시 측에 계약 해지를 요청했다.


하나면세점은 오는 30일 영업을 종료한다.


하나면세점은 평택항을 통해 입항하는 중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영업을 했으나 최근 사드 보복 이후 관광객이 크게 줄어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면세점 관계자는 “중국의 사드 보복 때문에 손실이 커져 영업을 종료하게 됐다”며 “시 차원에서 아무런 지원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그동안 매출의 20%에 상당하는 금액을 임차료로 지불하고 있었다”며 “우리는 중소기업이다 보니까 계속 손실을 안고 갈 수가 없다”고 하소연했다.


하나면세점은 평택시에 임대료 인하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결국 폐업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화갤러리아가 제주국제공항 면세점 특허권을 조기 반납해 올해 말까지만 운영하기로 했고, 롯데면세점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임대료 인하 협상에서 임대료 조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철수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하나면세점은 2014년 7월 오픈한 이후 현재까지 직원 10명 수준의 소규모 면세점 중 하나로 알려졌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