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8 (목)

  • 맑음동두천 3.0℃
  • 맑음강릉 6.3℃
  • 맑음서울 5.0℃
  • 맑음대전 5.1℃
  • 맑음대구 6.7℃
  • 맑음울산 8.7℃
  • 맑음광주 9.1℃
  • 맑음부산 9.1℃
  • 맑음고창 4.9℃
  • 맑음제주 9.6℃
  • 맑음강화 1.9℃
  • 맑음보은 3.0℃
  • 맑음금산 3.1℃
  • 맑음강진군 5.9℃
  • 맑음경주시 4.9℃
  • 맑음거제 6.1℃
기상청 제공

증권

KB금융, 지배구조 문제로 인한 불확실성 확대


(조세금융신문)  교보증권은 16일 KB금융에 대해 임영록 회장에 대한 금융위 징계수위가 또다시 상향되며 KB금융 사태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7000원에서 4만45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황석규 교보증권 연구원은 “금융위의 임 회장에 대한 징계 수위가 금감원보다 더 높아지면서 감독당국과 KB금융의 마찰이 클 것으로 우려된다”며 “지배구조의 취약점이 드러남으로써 KB금융 주가는 5.2% 급락했다”고 밝혔다.
 

이번 KB금융 사태는 경영진간 내부마찰, 감독당국의 중징계, 경영진 공백 등으로 이어지면서 직원들의 사기저하 및 회사평판 하락하는 등의 부작용이 유발되었고, 이에 따라 하반기 실적에 차질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교보증권은 주가의 단기적 향방은 감독당국과의 관계 불확실성 해소와 비은행 자회사 인수 성공여부에 달려있고, 이를 위해서는 「임영록회장 사퇴 - 감독당국과 KB금융의 마찰 해소 - LIG손해보험 인수가능성 높아짐 → 주가 단기회복 가능」이라는 시나리오가 주가 측면에서는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16일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이 금융위원회를 상대로 '직무정지 3개월' 징계 취소를 요구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하는 등 전면전에 나서면서 중장기적으로 감독당국과의 마찰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LIG손해보험 인수도 불확실해지고 주가 단기회복마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황 연구원은 “지배구조 불확실성 문제가 심하게 노출되면서 장기적 아웃퍼폼(outperform)이 어려울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도 지배구조 문제의 불확실성 개선이 선행되어야 하는데, 이는 구조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