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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 제2금융

저축은행 소액신용대출 총액 1년 새 10.9% 감소

법정 최고금리 인하 이후 감소세...추가인하시 저신용자 대출창구 사라질 가능성 높아

(조세금융신문=박소현 기자) 8등급 이하 저신용자가 주로 이용하던 저축은행 소액신용대출 총액이 1조원 이하로 떨어졌다.

 

7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의 소액신용대출 총액은 지난해 611015억원에서 올해 69813억원으로 1년 사이 1203억원(10.9%) 감소했다.

 

소액신용대출은 저축은행이 300만원 한도 내에서 저신용자 대상으로 판매하던 여신상품이다. 이는 생활비가 급한 8등급 이하 저신용자들이 주로 이용해왔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3월 법정최고금리를 34.9%에서 27.9%로 인하한 바 있다. 저축은행 소액신용대출 총액은 지난해 3월 법정 최고금리가 인하된 시점부터 감소했다. 저축은행의 총 여신액 가운데 소액신용대출 비중도 지난해 62.8%에서 올 62%로 감소했다.

 

이에 내년부터 법정 최고금리가 추가로 인하되면 초저신용자들은 막대한 피해를 입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 시뮬레이션 결과 법정 최고금리가 24%로 인하되면 최소 40만명에서 최대 162만명이 대부업조차 이용할 수 없게 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내년 최고금리가 인하되면 사실상 저축은행에서는 소액신용대출을  취급 자체가 불가능해질 것"이라며 "결국 저신용자들은 불법 사채시장에 내몰릴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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