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박소현 기자) 국내 보험사들의 올 3분기 누적순이익이 지난해 동기간보다 1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들의 올해 1~3분기 순이익은 7조349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간보다 9555억원(14.9%) 증가한 규모다.
생명보험사 순이익은 3조809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간 대비 4468억원(13.3%) 증가했다. 지급보험금 증가로 보험영업 손실이 3975억원 늘었지만 그보다 배당수익 등 투자영업 이익이 6600억원 증가한 덕분이다.
손해보험사 순이익은 3조540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간보다 5087억원(16.8%) 늘었다. 손해율 개선으로 자동차보험 수익이 3145억원 늘었고, 부동산 처분 이익도 1605억원 증가했다.
전체 보험사 수입보험료는 139조87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간보다 9938억원(0.7%) 감소했다.
생보사들이 보험부채 시가평가 시행에 대비하면서 저축성보험(-11.2%)과 퇴직연금(-0.4%) 수입보험료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보장성보험만 3.4% 증가했다. 반면 손보사 수입보험료는 ▲일반보험(7.1%) ▲자동차보험(5.2%) ▲장기보험(2.2%) 등 모두 성장했다.
전체 보험사 총 자산은 지난 9월 기준 1092조원으로 전년보다 69조원(6.7%) 늘었다. 하지만 금리 상승으로 매도가능 증권 평가손실 규모가 커지면서 자기자본은 동기간 110조원에서108조원으로 2조원 줄었다.
금감원은 "IFRS(국제회계기준)17 및 신(新)지급여력제도 시행에 대비해서 외형보다 손해율 등 수익성 중심으로 경영 전략을 전환해야 한다"며 "추가 금리인상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손실흡수 능력을 높이기 위한 자본 확충 노력을 계속 기울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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