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지난 19일 열린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에서는 차기 은행장 후보군 및 선정 방법, 절차 등이 논의됐다.
이광구 은행장은 우리은행 채용비리 논란이 일자 지난 2일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이후 구성된 임추위에서는 헤드헌터를 통해 은행장 후보군을 물색하고, 간담회와 임추위 회의를 통해 관련 후보군을 검토했다.
그간 임추위에서 검토한 은행장 후보군은 약 60명으로 ▲전·현직 우리금융지주 ▲우리은행 부행장급 이상 임원 ▲계열사 대표이사 ▲그 외 외부인사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임추위에서는 후보군 가운데 전·현직 임원과 외부인사 등 본인이 동의한 10명 내외 후보자에 대한 평판조회를 진행하기로 했다. 평판조회 결과가 나오면 이에 대한 심층 논의를 거쳐 면접 대상자를 선정한다.
평판조회 대상자는 평판조회 조사과정에 공정성을 기하고, 일부 후보자들이 신분공개를 원하지 않아 공개하지 않는다. 다만, 1차 면접 대상자는 후보자가 동의한다면 명단 공개를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아직 면접 대상자 수는 정해지지 않았다. 면접 진행은 PT와 Q&A 형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면접은 1차, 2차로 실시될 것으로 보이나 추후 논의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 1차 면접일정은 오는 27일 전후로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대상자에게 1~2일전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최종 후보자는 내달 29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은행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미국 증시 상장업체이므로 관련 규정에 따라 임시주주총회일 3주 전인 내달 8일까지 이사회에서 최종 후보자를 확정해야 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우리은행장은 지주사 전환 이후 회장 후보를 전제로 하진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권에서는 현재 행장 업무를 대행 중인 손태승 글로벌 부문 겸 글로벌그룹장이 유력한 후보로 보고있다. 외부인사로는 박영빈 전 경남은행장과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우리은행 임원 출신 후보는 ▲이동건 전 영업지원그룹장 ▲김승규 전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김양진 전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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