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5 (월)

  • 맑음동두천 -6.5℃
  • 맑음강릉 0.7℃
  • 맑음서울 -3.4℃
  • 구름많음대전 -2.2℃
  • 맑음대구 1.4℃
  • 맑음울산 0.2℃
  • 구름많음광주 1.7℃
  • 맑음부산 1.3℃
  • 흐림고창 1.4℃
  • 구름많음제주 8.4℃
  • 맑음강화 -3.5℃
  • 맑음보은 -4.4℃
  • 맑음금산 -3.2℃
  • 맑음강진군 0.5℃
  • 맑음경주시 1.7℃
  • 맑음거제 0.3℃
기상청 제공

은행

우리은행 임추위, 외부인사 포함된 행장 후보군 리스트 구성

비공개 평판조회 후 면접 대상자 선정...내달 8일까지 이사회에서 최종 후보자 확정

(조세금융신문=박소현 기자) 우리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외부인사가 포함된 행장 후보군 리스트를 구성했다.

 

20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지난 19일 열린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에서는 차기 은행장 후보군 및 선정 방법, 절차 등이 논의됐다.

 

이광구 은행장은 우리은행 채용비리 논란이 일자 지난 2일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이후 구성된 임추위에서는 헤드헌터를 통해 은행장 후보군을 물색하고, 간담회와 임추위 회의를 통해 관련 후보군을 검토했다.

 

그간 임추위에서 검토한 은행장 후보군은 약 60명으로 ·현직 우리금융지주 우리은행 부행장급 이상 임원 계열사 대표이사 그 외 외부인사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임추위에서는 후보군 가운데 전·현직 임원과 외부인사 등 본인이 동의한 10명 내외 후보자에 대한 평판조회를 진행하기로 했다. 평판조회 결과가 나오면 이에 대한 심층 논의를 거쳐 면접 대상자를 선정한다.

 

평판조회 대상자는 평판조회 조사과정에 공정성을 기하고, 일부 후보자들이 신분공개를 원하지 않아 공개하지 않는다. 다만, 1차 면접 대상자는 후보자가 동의한다면 명단 공개를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아직 면접 대상자 수는 정해지지 않았다. 면접 진행은 PTQ&A 형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면접은 1, 2차로 실시될 것으로 보이나 추후 논의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 1차 면접일정은 오는 27일 전후로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대상자에게 1~2일전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최종 후보자는 내달 29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은행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미국 증시 상장업체이므로 관련 규정에 따라 임시주주총회일 3주 전인 내달 8일까지 이사회에서 최종 후보자를 확정해야 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우리은행장은 지주사 전환 이후 회장 후보를 전제로 하진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권에서는 현재 행장 업무를 대행 중인 손태승 글로벌 부문 겸 글로벌그룹장이 유력한 후보로 보고있다. 외부인사로는 박영빈 전 경남은행장과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우리은행 임원 출신 후보는 이동건 전 영업지원그룹장 김승규 전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김양진 전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