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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문 관세청장 “자발적 준법 의식 구축이 관세청 궁극적 목표”

“자유로운 토론이 전달될 수 있는 하의상달식 조직 문화 정착 노력해 달라”


(조세금융신문=신경철 기자) 관세청은 김영문 관세청장이 광주본부세관(세관장 양승권)을 방문해 직원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은 후 관내 수출입기업을 찾아 업체의 애로·건의사항을 청취하고 지원 대책에 대해 논의했다고 23일 밝혔다.


김 청장은 이날 형식적 업무보고나 일방적 지시를 지양하고 세관의 특성을 반영할 수 있는 현장중심의 ‘업무토론회’를 개최해 주요 현안사안과 혁신방향 등을 점검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오후에 진행된 ‘직원과의 대화'에서는 평소 현장근무자들이 느끼거나 바라는 바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으며, 공직생활 중 겪었던 다양한 에피소드를 주제로 직원들과 스스럼없이 얘기를 나누는 등 격의 없는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김 청장은 이후 반도체 제조 수출업체인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주)을 방문해 업체의 애로 및 건의 사항을 청취하고 기업경쟁력 향상과 수출을 확대할 수 있는 다양한 관세행정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김 청장은 직원들에게 “단속이나 심사업무을 통해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법을 지키게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법을 어기는 사람이 없어서 단속할 사람이 없도록 하는 것을 관세청의 궁극적인 목표로 삼고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 청장은 이어 “아래로부터의 자유로운 토론을 거쳐 위로 전달될 수 있는 하의상달식 조직 문화정착과 관세청의 기본업무인 유해물품 반입차단을 통한 관세국경 수호 및 관세징수에 만전을 기해 관세행정이 국민을 위한 행정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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