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업계에 따르면 은행연합회 이사회는 27일 열린 회의에서 차기 회장 후보군을 2~3명으로 압축하거나 단독 후보자 1인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신상훈 전 신한금융 사장과 김창록 전 산업은행 총재 가운데 1명이 차기 은행연합회장이 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그간 유력후보로 거론되던 홍재형 전 부총리는 최근 정당법·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으면서 차기 회장이 되긴 힘들 것이란 분석이다.
호남 출신인 신상훈 前사장은 신한은행장 및 신한금융 사장까지 역임했으며, 현재 우리은행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김창록 前총재는 노무현 정부에서 금융감독원 부원장을 지내다가 산업은행 총재직을 맡았다.
신 전 사장은 금융업계에서 오래 종사한만큼 현재 은행산업에 닥친 위기에 대한 현실적인 대응책을 낼 수 있을 것이라 본다. 반면 금융감독원과 산업은행 총재를 두루 거친 김 전 총재는 문재인 정부와 발맞춰 가면서도 힘들어진 은행업계 입장을 대변할 수 있으리라 보고 있다.
은행연합회 차기 회장 선임절차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후보 진영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현재 신상훈 전 사장은 신한 사태(벌금 2000만원), 김창록 전 총재는 ‘신정아 파문’ 당시 성곡미술관 지원(검찰 수사 중 사퇴)이 부각되는 등 각 후보들의 흠집 파헤치기가 심화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은행연합회 차기 회장 후보자에 대한 흠결은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 같다”며 “은행연합회란 사업자단체 성격을 정확히 이해하고, 향후 문재인 정권에서 업계를 대표해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후보로 결정될 것”이라 전망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