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5 (월)

  • 흐림동두천 2.0℃
  • 구름조금강릉 8.0℃
  • 흐림서울 4.5℃
  • 흐림대전 6.2℃
  • 맑음대구 8.8℃
  • 맑음울산 9.5℃
  • 구름조금광주 8.8℃
  • 맑음부산 10.7℃
  • 구름조금고창 8.7℃
  • 구름많음제주 11.2℃
  • 구름많음강화 4.4℃
  • 구름많음보은 5.0℃
  • 흐림금산 6.2℃
  • 맑음강진군 9.4℃
  • 맑음경주시 8.5℃
  • 맑음거제 7.9℃
기상청 제공

정책

금융당국, 주요 금융지주사 경영권 승계절차 검사

금융지주사 회장 선임절차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 구성·운영 등... “은행지주 중심으로 볼 계획”


(조세금융신문=박소현 기자) 내년 초부터 금융당국이 주요 금융지주사 회장선임 절차를 검사한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내년 1월 중에 주요 금융지주사 경영권 승계절차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 구성·운영 등에 대한 검사가 시작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위원회와 사전협의가 충분히 이뤄진 상태라며 은행지주 중심으로 볼 계획이라 말했다.

 

은행지주란 KB금융지주(국민은행) 신한금융지주(신한은행) 하나금융지주(하나은행) 농협금융지주(농협은행) 등 은행을 계열사로 둔 지주사를 뜻한다. 앞서 하나금융과 KB금융은 회추위 구성과 운영 등에 대한 문제로 '경영유의'를 통보받은 바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KB금융은 금감원에서 권고한 사항을 대부분 수용할 것으로 안다하나금융도 빠른 시일 내로 이사회 의결을 거쳐 보고할 것이라 설명했다.

 

한편, 금융위는 금융지주사에 대한 금감원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금융사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지배구조법) 개정안을 내년 초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지배구조법 개정은 문재인 정부에서 제시한 '100대 국정과제' 가운데 하나다.

 

금융위는 고액 성과급 지급, 대주주 적격성 심사와 CEO 승계과정도 함께 손 볼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에서 민간 금융지주 회장 선임에 대해 인선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는 것은 관치(官治)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