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올해 전국에서 5만원권 환수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부산·경남인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이만우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5만원권 환수율은 2012년 61.7%, 2013년 48.6%, 올해 1~8월 22.7%로 매년 감소추세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부산·경남 3.0%, 대구·경북 5.6%, 경기6.3%로 상당히 저조했고, 제주는 333.1%의 환수율로 가장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부산·경남지역과 대구·경북지역의 5만원권 환수율은 2010년 이후 계속해서 하위권이었다. 작년 환수율은 각각 23.9%, 25.4%이었는데 올해 들어선 환수율이 한 자릿수까지 떨어졌다.
한국은행은 부산·경남지역의 5만원권 환수율이 특히 낮은 이유를 소비 흐름에서 찾고 있다. 실제로 한은이 지난 2011년 부산·울산·경남지역 주민들의 신용카드 지출을 조사해본 결과, 서울 등 수도권에서의 지출 비중이 15.4%에 달했다.
한은 관계자는 "올해 들어 다른 지역보다 부산·경남, 대구·경북지역의 기업 활동이 상대적으로 활발해지면서 현금 수요가 증가한 것도 5만원권 환수율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환수율이 낮아지는 이유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늘어나는 5만원권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5만원권을 쌓아두고 있는 것도 환수율이 저조한 이유로 꼽힌다. 이밖에도 일각에서는 지하경제가 확대돼 환수율이 저조해지는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이만우 의원은 “한국은행은 지역별로 5만원권 환수율 격차가 큰 원인을 면밀히 파악하여, 만약 지하경제와 관련이 있다면 이를 근절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8월말 현재 시중에 유통 중인 화폐 발행잔액은 70조 6천 124억원으로 10년 전인 2004년 24조 8천 823억원보다 45조 7천 302억원이 증가했으며, 2005년에서 2008년까지 화폐발행잔액 증가율은 5~6%대의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으나 2009년 6월 5만원권이 발행되면서 21.4%까지 증가했다. 화폐발행잔액 증가율은 2009년 21.4%에서 2012년까지 감소추세에서 2013년 이후 다시 증가추세로 돌아서 2014년 8월말 기준 19.1%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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